세종 600년(외언내언)

세종 600년(외언내언)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7-01-03 00:00
수정 1997-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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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는 단연 세종대왕(1397∼1450)이 꼽힌다.군사문화가 지배하던 한 시절엔 이순신 장군의 위세에 눌린 적도 있지만 정치 경제 문화 과학등 각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임금으로서,또 백성을 사랑한 성군으로서 세종대왕만큼 우리 민족의 우러름을 받아온 지도자는 없다.

조선조의 대제학 정인지는 세종대왕을 『하늘이 낸 성인이라 그 하신 일이 모든 임금에 뛰어나다』고 했고 서거정은 『신성한 생각과 슬기로운 지혜가 모든 임금에 높이 뛰어나다』고 했으며 현대의 사학자 이병도는 『발명의 대왕,과학의 대왕』이라고 불렀다.

물론 오늘의 우리도 유치원 시절부터 세종대왕이 세계에서 유례가 드문 현군으로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는 것을 배워 알고 있다.한글(훈민정음)을 창제하셨고 학자들을 독려하여 측우기,천체관측기계(혼천의),해시계(앙부일구),물시계(자격루) 등 여러 과학기기들을 발명케 했으며 인쇄술 농사법 의약의 발전은 물론 음악에 있어서까지도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는 것 등.

올해는 세종대왕 탄신 600돌이 되는 해다.탄신일인 5월15일(음력 4월10일)과 한글날인 10월9일을 전후해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라 한다.앞으로 5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올해 치러진다는 점에서 세종대왕 탄신 600돌은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

세종대가 우리 민족의 역사상 빛나는 시대가 될수 있었던 것은 그 사람됨이 바탕이었던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풀이한다.즉 세종은 넓고 깊은 학문적 성취,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판단력,중국문화에 경도하지 않은 주체성과 독창성,의지를 관철하는 신념과 고집,노비에게까지 미칠수 있었던 인정 등 세종 개인의 사람됨이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인적 모든 여건과 조화됨으로써 빛나는 민족문화를 건설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세종대왕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기를 기대해 본다.<임영숙 논설위원>

1997-01-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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