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매연 사라지려나(사설)

경유차 매연 사라지려나(사설)

입력 1996-12-26 00:00
수정 1996-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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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경유차 매연여과장치 보급책이 나왔다.내년 4월부터 98년까지 서울시내 버스 8천700여대에 여과장치를 모두 달고,이보다 앞서 이달부터는 서울시 청소차 1천600여대에 부착할 계획이다.이로부터 2000년까지 경유를 쓰는 전국 버스와 트럭 83만여대의 70%에 장착할 목표를 세웠다.우리는 이것이 오늘의 대기오염문제를 해소하는 데 가장 실천적 방법이라고 보아 이제 처음으로 효과적 방안이 마련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경유차 매연은 그동안 우리에게 큰 숙제였다.94년말 기준 자동차오염물질 배출량은 1백65만t으로 전체 대기오염물질의 37%를 차지하고,이중 52%가 버스·트럭 등 대형경유차 배출량이었다.경유차 매연만 해결해도 전체의 19% 이상을 감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순조롭게 이 목표를 달성하느냐에는 어려움들이 적지 않다.현재 개발한 여과장치 값이 중형 2백26만원,대형 3백20만원이다.따라서 보급촉진을 위해 장기저리 융자를 해주고,대당 연간 34만원씩인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한다는 방안을 세웠다.이 역시 옳은 정책이다.우선매연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장착시기는 더 빠르게 당기되 보조를 해주는 유인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반면 운행차량의 매연배출기준을 강화하고 정기검사제도의 철저한 운영을 통해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임의조작이나 노후차량 운행정지를 분명히 하는 등의 부담을 줄 필요는 있을 것이다.

미국은 90년 대기정화법을 개정하면서 자동차배출가스의 90% 저감목표를 세운바 있다.자동차매연은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접근책도 다양하다.연료 개선을 우선 과제로 보고 연료품질규제조항들을 강화했다.94년부터는 디젤엔진 성능 자체에 규제를 시작했다.그리고 자동차생산업체에는 알코올·전기·천연가스 등 무공해차량의 생산을 점진적이지만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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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시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을 세워야 한다.연료개선,고출력엔진 버스로의 전환,압축천연가스 실용화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1996-1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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