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농림·강 환경 발탁 “총선선전 평가” 분석/개각 뒷얘기

정 농림·강 환경 발탁 “총선선전 평가” 분석/개각 뒷얘기

입력 1996-12-21 00:00
수정 1996-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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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통산 경질은 국제수지 악화 작용한듯

「12·20」개각은 인사폭과 내용이 당초 예상을 벗어나 보안을 중시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다시한번 보여줬다.막바지에 폭이 커지면서 몇자리는 반전이 있었다는 관측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 임명부분.김대통령이 일찍이 『현직 경제각료중 대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개각요인이 그로부터 발생한 셈.

OECD대사 후보로는 구본영 전 과기처장관과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이 복수물망에 올랐다.청와대 한 관계자는 『구 전 장관이 1순위였고 박 전 장관은 예비후보였다』면서 『김대통령이 직접한게 아니고 다른 경로를 통해 박 전 장관에게 대사직을 맡을 의향을 타진했으나 「적임이 아닌 것 같다」고 강력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통산장관은 2년이상 재직했고 최근 국제수지적자 악화 등 때문에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임에는 통산전문가로 외국어에 능통한 안광차관이 발탁됐다.

○…이번에 인사폭이 넓어진데는 신한국당에 대한 배려도 작용했다.

김덕용 전 정무1장관은 최근 김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대권주자의 한사람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부담을 드리고 싶지않다』면서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장관의 후임에는 김대통령이 신한국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신경식 의원이 기용됐는데 『민주계가 아닌 인사를 발탁,계파극복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시채 전 의원과 강현욱 의원이 농림부장관과 환경부장관에 각각 기용된 것은 본인의 업무능력과 함께 「4·11총선」때 여당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선전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는 후문이다.정전의원은 비록 낙선은 했지만 전남에서 여당후보중 최고 득표율(38%)을 올렸다.

김한규 전 의원의 총무처장관 기용도 대구·경북(TK)배려와 함께 김전의원 개인에 대한 김대통령의 신임이 바닥에 깔려있다는 것.

○…김용진 신임과기처장관은 금융실명제의 실무주역으로 김대통령이 꼭 장관을 시켜주려한 인사였으며 송종의 법제처장도 검찰총장 인사에서 탈락한 보상차원의 입각결정이라는 것.

보훈처장에는 한때 박일용 전 경찰청장의 승진설이 있었는데 오정소 전 안기부1차장이 승진해 입각하고 박 전 청장은 안기부1차장으로 가는 것으로 교통정리.

김기석 전 법제처장과 황창평 전 보훈처장은 비교적 오래 재직한 점이 이번 경질이유라는 것.<이목희 기자>
1996-1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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