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연재 「박갑천칼럼」 엮어
우리말 특히 토박이말 살리기에 커다란 관심을 쏟아온 지은이(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칼럼니스트)가 그동안 신문에 발표한 칼럼들을 간추려 엮었다.제목에 사용된 「발밤발밤」은 발길 가는대로 한걸음씩 천천히 걷는 모양을 일컫는 순우리말.이 책에서는 동성연애에서부터 준법투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현상들을 동서양의 고전과 기서에서 따온 각종 예화를 통해 진단한다.한 예로 지은이는 『기원전 6세기 전반 소아시아 연안 레스보스 섬에서 소녀들을 데리고 산 여류시인 사포는 적어도 동성애를 내세우며 과시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늘날 동성연애자들의 「당당함」을 못마땅해한다.
이 책은 또 맹자가 곰발바닥 요리를 즐겼다거나 조선시대 선조가 귓불 뚫는 것을 금하라는 전교를 내렸다는 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곁들여 흥미와 함께 노마지지의 교훈을 얻게 한다.본문에 나오는 토박이말 풀이를 부록으로 실어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을유문화사 7천원.<김종면 기자>
우리말 특히 토박이말 살리기에 커다란 관심을 쏟아온 지은이(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칼럼니스트)가 그동안 신문에 발표한 칼럼들을 간추려 엮었다.제목에 사용된 「발밤발밤」은 발길 가는대로 한걸음씩 천천히 걷는 모양을 일컫는 순우리말.이 책에서는 동성연애에서부터 준법투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현상들을 동서양의 고전과 기서에서 따온 각종 예화를 통해 진단한다.한 예로 지은이는 『기원전 6세기 전반 소아시아 연안 레스보스 섬에서 소녀들을 데리고 산 여류시인 사포는 적어도 동성애를 내세우며 과시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늘날 동성연애자들의 「당당함」을 못마땅해한다.
이 책은 또 맹자가 곰발바닥 요리를 즐겼다거나 조선시대 선조가 귓불 뚫는 것을 금하라는 전교를 내렸다는 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곁들여 흥미와 함께 노마지지의 교훈을 얻게 한다.본문에 나오는 토박이말 풀이를 부록으로 실어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을유문화사 7천원.<김종면 기자>
1996-12-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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