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1947년 「제국의회 비밀회의」 속기록 공개

1898∼1947년 「제국의회 비밀회의」 속기록 공개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6-12-08 00:00
수정 1996-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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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선인 노동자 강제·조직원 동원/다나카 총독부총감 “징병 안된 모든 사람 데려온다”/내무성 적극개입 확인… 소 참전사실 두달전에 인지

일제가 제2차세계대전중 일본 국내의 노동력 확보를 위해 조선인 노동자를 사실상 강제적·조직적으로 동원했던 사실이 6일 공개된 일본 중의원의 1898년(메이지 31년)부터 패전후인 1947년까지의 「제국의회 중의원 비밀회의」 속기록에서 확인됐다.

88건의 속기록중에 포함된 다나카 다케오(전중무웅)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의 44년 2월 답변에서 다나카는 『(조선인 노동자가 없으면) 내지(일본)의 생산이 중단된다고 말을 듣고 있어 가능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내무성의 막대한 협력으로 그같은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이어 강제연행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군대에 가지 않은 자는 전부 노동자로 내지에 데려 온다』고 설명,조선인 동원이 징병과 같은 수준에서 강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그는 조선인 노동자의 차별과 관련해서는 『내지인의 태도에 모멸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원인을 내지인이 만들고 있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고 말해 일본인들이 차별을 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또 44년 무렵 『조선의 독립운동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 소련 중경세력(국민당정권)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운동을 사주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답변,당시 열강과의 협력하에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음을 증언했다.

한편 침략전쟁 막바지 식량확보방안과 관련,시바야마 육군성차관은 『조선으로부터 식량을 나무통에 담아 해류를 이용해 일본에 보내고 있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조선을 착취해 전쟁을 수행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소련이 소·일 중립조약 불연장방침을 통보받은 직후인 45년 6월의 전시긴급조치법위원회에서는 도고 시게노리 외상이 이와관련,『조약이 지켜지리라는 것을 절대적이라고 믿기 어려운 사태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해 소련의 참전(45년 8월8일)을 두달전에 각오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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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2-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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