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니 재벌 권고 아주정책 수용

미,인니 재벌 권고 아주정책 수용

입력 1996-12-05 00:00
수정 1996-12-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클린턴/베트남과 수교 등 리아디 요구 수락/백악관 부인… 공화당 청문회 개최 추진

【워싱턴 연합】 미국 민주당에 정치헌금을 해온 인도네시아의 재벌 리아디가가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권고한 아시아 정책이 대부분 수용된 것으로 3일 밝혀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소식통들은 민주당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인도네시아의 리포그룹 총수 목타르 리아디가 93년 클린턴 대통령이 첫당선된 뒤 서한을 보내 인도네시아와 중국및 아시아 정책 전반에 관해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할 것인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리아디는 특히 이 서한에서 리포 그룹이 베트남에서 신규사업을 추진중임을 설명하고 미국이 과거 적국이었던 베트남과 관계를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디는 또 클린턴 대통령에게 중국에 대한 최혜국(MFN) 지위를 존속토록 요청하는 한편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요국 경제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뜻을 대신 전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와관련,첫 임기동안 베트남과공식수교하고 중국에 대한최혜국 지위를 유지토록 하는 한편 수하르토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가져 결과적으로 리아디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인 셈이 됐다.

백악관은 그러나 리아디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이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미 공화당은 그러나 리아디가의 서한내용이 새롭게 밝혀짐에 따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대한 외국자금 유입과 미행정부 정책에 미친 영향 등에 관한 청문회 개최를 추진할 움직임이어서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될 전망이다.
1996-12-05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