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민선이후 「지역이기」만연/「경쟁력 강화」청와대 대화록

김 대통령/민선이후 「지역이기」만연/「경쟁력 강화」청와대 대화록

입력 1996-11-19 00:00
수정 1996-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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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줄이고 서류 폐지­이의근 경북지사/불량·원가 10% 줄이기­김상하 상의회장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보고회의를 주재,정부·기업·국민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난 극복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이 참석자와 가진 대화요지다.

▲김 대통령=부도를 극복하고 회사를 되살린 사례를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김국웅 무등플라스틱사장=지난 84년 불의의 부도가 났으나 직원과 혼연일체가 되어 하루도 쉬지 않고 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특히 직원교육을 열심히 했습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을 활용,근면한 정신을 기르는데 노력했고 기업문화창출을 위해 해외연수·복지후생 등에 신경을 썼습니다.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연구소를 93년 설립,운영중에 있습니다.

▲김 대통령=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공장에서 직접 일하는 사람에 대한 교육도 중요합니다.이것이 경제성장을 높이고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입니다.기업의 경쟁력높이기운동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상공업계는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목표를 기업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제고에 두고 5대실천과제를 선정,모든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참여해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제조업연구개발투자비 늘리기를 통해 생산성 10% 향상,불량률 줄이기,원가 10% 줄이기,수출업계 1사 1브랜드 갖기 등을 통한 수출 10% 늘리기,근로자의 질 높이기 등입니다.

▲김 대통령=모든 면에서 10%를 올리는 노력이 중요합니다.비용절감을 통해 지출을 10% 줄인다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일입니다.그렇게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국민 각자의 각오와 실천과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연숙 여성단체연합회장=여성이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음식물쓰레기가 연 1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곧 김장철인데 배추를 절여 반제품으로 공급하면 시간과 유통면에서 유리하며 농촌의 부가가치도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개선방안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김 대통령=음식물쓰레기가 10조원이 넘는데 국가경쟁력을 낮추는 일을 스스로가 하고 있는 것입니다.정치권의 협조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상득 신한국당정책위의장=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여야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을 떠나 기업이 원하는 것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입니다.OECD 같은 문제는 국민이나 기업의 이해관계 충돌이 없습니다.그런데도 정치권에서 당리당략 때문에 논쟁을 계속하는 것은 부끄러운 단면입니다.여권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더라도 이를 무릅쓰고 경제회생에 도움되는 일을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김 대통령=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많은 나라에서 국가이익차원에서 야여가 적극 협조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지난번 영국방문시 메이저 총리와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의석수를 물었더니 『우리당이 한석이 많다』고 해서 국회가 어떻게 운영되느냐고 물었더니 『아무 일도 없다』고 합디다.이 얘기를 듣고 놀랐습니다.우리가 좀 배워야 합니다.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치를 운영해야 합니다.지방자치단체의 비효율성이 문제가 되는데 개선방향을 말해주십시오.

▲이의근 경북지사=민선시대 이후 공직자의 내부의식개혁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경쟁력 10% 올리기를 위해 도내 공직자연수를 실시했고 아침회의를 대폭 줄이고 회의서류 없이 구두·전화보고토록 했으며 정보화마인드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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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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