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시간대 드라마/쇼·코미디 비슷비슷/“채널선택권이 없다”

같은시간대 드라마/쇼·코미디 비슷비슷/“채널선택권이 없다”

김재순 기자 기자
입력 1996-11-16 00:00
수정 199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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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발원 등 조사/드라마­하오8시∼10시30분 52% 집중/쇼·코미디­요란한 포장불구 내용은 획일적

KBS·MBC·SBS 방송3사의 TV드라마가 같은 시간대에 집중편성돼 채널간 다양성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주말 쇼·코미디 프로도 지나치게 획일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무시한 이같은 사실은 한국방송개발원 프로그램연구실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의 조사에서 나타난 것.

프로그램연구실이 지난 2∼7일 공중파 방송3사의 프로그램 편성을 분석한 결과 주시청시간대라고 할만한 SA급(하오8시∼10시30분)시간대의 드라마 편성비율은 평균 52%.채널별로는 MBC가 73%로 가장 높았으며 SBS 61%,KBS-2 48%,KBS-1 26%의 순이다.

이는 전체 방송시간에서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율 14%를 감안할 때 주시청시간대 드라마 편중은 심각함을 의미한다.따라서 시청자들이 이 시간에는 드라마외에 다른 프로를 찾기 힘들며 결국 채널간 장르의 다양성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매스컴모니터회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3일까지 KBS-2·MBC·SBS등 3개채널의 주말시간대 쇼·코미디 프로를 모니터한 결과 내용이나 형식에서 획일성이 지나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이 된 프로는 KBS-2의 「웃음천국」「토요일 전원출발」「슈퍼선데이」,MBC의 「인기가요 베스트50」「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환상여행」「일요일 일요일 밤에」,SBS 「기쁜 우리 토요일」「웃으며 삽시다」「코미디쇼 대단한 일요일」「아이 러브 코미디」등.이 프로들은 요란한 포장으로 외형상 다양해 보이지만 정작 내용을 들여다 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것.

모니터회는 『같은 방송사 내에서조차 별다른 차이가 없는 내용을 프로그램 제목만 바꿔 주말 저녁시간에 4시간씩 내보내고 있다』면서 『이럴 바에는 방송사가 셋씩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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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회는 이어 이같은 프로그램 획일성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청장년층과 노년층을 배제한 방영시간대 편성 ▲「떼거리」MC에 의한 산만한 진행 ▲부적절한 언어사용과 여성비하 시각 등을 들었다.<김재순 기자>
1996-11-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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