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적군정찰 「빈대 로봇」 개발

미 적군정찰 「빈대 로봇」 개발

입력 1996-11-15 00:00
수정 1996-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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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5㎜… 무기탐지·컴퓨터망 파괴 가능/내년 4천만불 투입… 2년내 0.6㎜로 축소

치열한 정보획득 싸움으로 승패가 결정나게 될 21세기 첨단전쟁의 총아로 마이크로 로봇의 등장이 눈앞에 다가왔다.전자장비를 갖춘 빈대 만한 크기의 이 로봇은 발각되지 않고 정찰활동을 수행함은 물론 적군 컴퓨터 네트워크의 실리콘 부품들을 먹어치우는가 하면 지뢰 탐지에도 활용되는 등 다목적으로 쓰이게 된다.

최근 미 국방부 산하 선진방어연구프로젝트국은 97년 연구의 최우선 목표를 곤충과 같은 형태 및 역할을 하는 소형 로봇 개발에 두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도 국방예산에서 우선 4천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항공기및 정찰위성으로 커버할 수 없는 실내나 지하시설 등에 투입,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될 이 로봇은 지름 5㎜의 타원형으로 시각 센서 혹은 테스트 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각기 통신시설이 내장돼 있어 적진에 투하돼 정확한 위치 및 핵무기,생물학무기,화학무기 등의 존재 여부 등을 탐지해 정밀 수신장치를 갖춘 「마더 십」(mothership)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현재 이 로봇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뉴멕시코주 샌디아 국립실험소의 로보틱센터는 시각 센서를 갖춘 로봇은 투입된 지역의 내부구조및 위치도를 보내올 수 있고 테스트 센서 로봇은 핵·생물·화학물질의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는 칩이 내장돼 있으며 파괴시에는 인명살상용으로도 사용된다고 그 구조를 설명했다.

이들은 또 로봇의 크기를 앞으로 2년 내에 현재의 8분의1로 줄일 수 있으며 가격도 개당 50달러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시제품 로봇을 공군은 컴퓨터의 실리콘 부품을 먹어치우는데,육군은 지뢰탐지,해군은 상륙지의 기뢰탐지,CIA는 정찰활동에 각각 실험토록 하고 있다고 국방부 당국이 밝혔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6-1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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