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홍어」 맛보기 어려워진다/마지막 어부 김광식씨

「흑산도 홍어」 맛보기 어려워진다/마지막 어부 김광식씨

입력 1996-11-13 00:00
수정 1996-11-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지 안맞아 전업” 밝혀

독특한 맛으로 알려진 흑산도산 홍어가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다.

12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이 지역 마지막 홍어잡이 어부인 김광식씨(48·신안군 흑산면 홍도 2구)가 최근 수지가 맞지 않아 올해를 끝으로 홍어잡이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1마리(10㎏짜리)에 50만원을 호가해 한때 흑산도 경기를 좌우했던 홍어잡이는 80년대말 30척에 달했으나 95년에는 3척으로 줄어 올해는 김씨의 배 1척만이 남아있는 상태.

김씨는 『올해 8∼12㎏짜리 홍어 200여마리를 잡아 8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인건비와 어구 제작비등으로 순소득은 1천만원도 안돼 가두리 양식으로 전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 지역의 자랑거리인 홍어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어 안타깝다』며 『2척정도의 홍어잡이배가 홍어를 잡을 수 있도록 어구구입비와 유류대 등 연간 척당 3천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신안=김수환 기자>
1996-11-13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