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50%대 득표율 노려 지지자 기권방지 독려/돌“시종 열세… 역전어렵다” 당원 의욕상실 경계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특이한 현상중의 하나는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나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 양측 모두가 투표율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가는 곳마다 기권하지 말것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선거유세의 귀재인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TV토론이 끝나면서부터 투표독려로 유세 방향을 바꿨다.선거자금 파문을 우회할 속셈도 있었지만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여유있는 우세에 안도,다른 지지자들을 믿고 스스로는 투표장에 나가는 수고를 덜어 무더기로 불참하는 사태를 우려한 탓이다.이와는 달리 돌후보는 많은 공화당원들이 자신의 열세를 기정사실화,『내 한표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가 없다』는 자포자기적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갈 의욕마저 상실할까봐 조바심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판세변동 기미가 없는데다 경제 형편이 양호하고,개혁당 페로 후보에 대한 호기심이반감해 예년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관심이 적었다.클린턴이 첫 당선된 92년대선 투표율은 55.2%로 68년 대선이후 최고였는데 여러모로 이번 96년 대선은 1928년 이래 최저 투표율 50.1%을 기록한 88년 대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72년만에 최초로 40%대로 추락하리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88년과 92년 중간에 자리잡으리란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50%초반의 투표율은 서구 선진국과 대비해도 최하위임이 틀림없지만 투표일을 헌법에다 평일로 잡아놓고도 이를 아직까지 공휴일로 하지 못하고,투표등록을 한국처럼 행정관서가 자동적으로 해주지 않아 투표자가 알아서 등록해야해야 하는 등의 번거러움도 문제인 듯하다. 클린턴이 욕심내고 있는 수치는 득표율.92년 당선때 32개주를 휩쓸며 선거인단을 69%,370명이나 독차지했지만 실제 투표자의 클린턴 지지율은 43%로 1912년 윌슨 대통령 이후 최하였다.이번엔 이 투표자대비 득표율을 사상 최고치인 61%(존슨,64년)엔 미치지 못해도 대통령에게 절대적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50% 고지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특이한 현상중의 하나는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나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 양측 모두가 투표율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가는 곳마다 기권하지 말것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선거유세의 귀재인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TV토론이 끝나면서부터 투표독려로 유세 방향을 바꿨다.선거자금 파문을 우회할 속셈도 있었지만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여유있는 우세에 안도,다른 지지자들을 믿고 스스로는 투표장에 나가는 수고를 덜어 무더기로 불참하는 사태를 우려한 탓이다.이와는 달리 돌후보는 많은 공화당원들이 자신의 열세를 기정사실화,『내 한표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가 없다』는 자포자기적 심정으로 투표장에 나갈 의욕마저 상실할까봐 조바심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판세변동 기미가 없는데다 경제 형편이 양호하고,개혁당 페로 후보에 대한 호기심이반감해 예년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관심이 적었다.클린턴이 첫 당선된 92년대선 투표율은 55.2%로 68년 대선이후 최고였는데 여러모로 이번 96년 대선은 1928년 이래 최저 투표율 50.1%을 기록한 88년 대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72년만에 최초로 40%대로 추락하리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88년과 92년 중간에 자리잡으리란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50%초반의 투표율은 서구 선진국과 대비해도 최하위임이 틀림없지만 투표일을 헌법에다 평일로 잡아놓고도 이를 아직까지 공휴일로 하지 못하고,투표등록을 한국처럼 행정관서가 자동적으로 해주지 않아 투표자가 알아서 등록해야해야 하는 등의 번거러움도 문제인 듯하다. 클린턴이 욕심내고 있는 수치는 득표율.92년 당선때 32개주를 휩쓸며 선거인단을 69%,370명이나 독차지했지만 실제 투표자의 클린턴 지지율은 43%로 1912년 윌슨 대통령 이후 최하였다.이번엔 이 투표자대비 득표율을 사상 최고치인 61%(존슨,64년)엔 미치지 못해도 대통령에게 절대적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50% 고지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1996-11-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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