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초일류로 도약하라(사설)

서울대 초일류로 도약하라(사설)

입력 1996-10-15 00:00
수정 1996-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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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대학교가 15일로 개교 50돌을 맞는다.미군정하에서 개교한 서울대는 지나간 반세기를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소용돌이치며 성장·발전을 거듭해왔다.명실상부한 이나라 최고·최대의 국립대학교로서 우리 사회의 발전과 학문의 발전에 기여해온 서울대의 위상은 우뚝하다.수많은 인재를 배출,국가발전에 공헌한 서울대의 역할 또한 괄목할만하다.국민과 더불어 서울대 개교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1946년 국립서울대의 출범은 겨레와 나라의 희망이요,보람이었다.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서울대가 한국대학의 1번지로 성장했음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서울대는 16개 단과대학에 학생수 2만9천여명,교원수 1천600여명의 거대한 캠퍼스로 발돋움했다.그러나 이같은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질적인 향상이 이루어졌는가 하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서울대가 한국의 일류대학임에 틀림없지만 세계의 일류대학·명문대학의 반열에 들어서 있는가 하고 반문할때 우리는 곤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에는학생의 자질,유능한 교수 요원의 확보,실험기재와 시설 등 교육환경을 꼽는다.서울대 입학생들은 전국의 수재들임에 틀림없으나 교육환경은 외국의 명문대에 비해 너무도 뒤떨어진다.교수 1인당 학생수는 16.7명으로 외국의 유수한 대학보다 열악한 실정이다.서울대 도서관의 장서는 1백72만권으로 미 하버드대학의 7분의1 꼴이며 미국대학의 102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서울대에 설치된 80여개의 연구소는 유명무실한 곳이 수두룩하며 예산지원도 쥐꼬리만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대 예산 역시 국내 최고 대학으로는 부끄러운 규모이며 일본 도쿄대학의 몇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서울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서울대학교법」의 제정을 주장하고 있음은 서울대를 세계의 명문대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일단으로 생각된다.

개교 50돌을 맞는 서울대는 앞으로 한국의 최고대학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일류대학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국가의 미래는 대학에 달려있고 서울대는 그 선두에 서 있기 때문이다.

1996-10-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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