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확보에 비상대책을(사설)

비상구 확보에 비상대책을(사설)

입력 1996-10-01 00:00
수정 1996-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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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희생자를 낸 서울 신촌 록카페 화재사고는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지하 15평의 카페 출입구는 허리를 굽혀야 할 정도로 좁고 비상탈출구인 비상구는 대형온풍기 뒤에 가려져 폐쇄된 상태였다.화재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참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밀폐된 지하유흥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되풀이되어온 틀에 박힌 유형의 사고다.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데도 비상탈출구가 제대로 확보돼 있지 않은 것은 화재의 무방비이며 대형참사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94년 서울 주교동 룸살롱 화재로 13명이 숨졌을 때도 비상구가 막혀 있었다.

지난 94년 서울시가 시내 73개 관광호텔을 대상으로 유흥업소 비상구를 점검한 결과 43개 업소가 비상구를 주방으로 개조한 사실이 밝혀졌다.일류호텔 등이 이 지경인데 영세유흥업소의 비상구확보가 어느 수준일 것인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아예 없거나,다른 용도로 개조했거나 폐쇄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사고에서도 비상구는 가려져 있는데다 높이가 1m에 불과해 위급한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유흥업소 화재에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비상구만이라도 완벽하게 확보하고 그 위치를 손님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비상구의 폐쇄는 대형참사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업주는 명심하고 조속히 시정해야 할 것이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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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소방업상 상업지구 이외의 일반주거지역 등에서 130평미만의 소규모유흥업소는 소방점검에서 제외시킨 것도 문제가 된다.일반주거지역의 소형유흥업소(100㎡이하) 비상탈 출구 등 소방시설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이번 록카페의 경우 소방점검의 완전한 사각지대로 남게 된 것이다.이에 대한 소방당국의 집중적인 재검토가 요청되고 있다.

1996-10-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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