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은 성공의 열쇠” 맹신… 과외비 물쓰듯/실제 사회주류 편입 못하는 졸업생 많아
미국의 한국계 이민자들은 자녀가 하버드대학에 입학만하면 모든 고생이 눈녹듯 사라지고 과거급제라도 한듯 자동적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최근 1면 칼럼기사를 통해 보도,그릇된 학벌의식을 꼬집었다.이 신문은 하버드대를 향한 한국이민자들의 열망을 일종의 「광기」로 표현하면서 이처럼 무모한 부모들의 맹신과 집착이 자녀들을 어떻게 괴롭히는지를 파헤치고 있다.다음은 칼럼의 요지.
하버드대 학위는 전세계 수백만명이 열망하는 것이지만 특히 한국계 이민부모들은 이것이 성공의 문을 여는 만능열쇠라고 믿고 있다.이 때문에 한인 밀집지역인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대입준비학원이 성업중이고 부모들은 가정교사나 SAT(대입학력고사)과외비용으로 수천달러씩을 지출한다.특히 아들을 대입예비학교에 보내느라 남편과 별거하면서까지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로 이사한 어머니도 있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아들의 간식을 챙겨주며 격려하는 할리우드지역 고교생 어머니도 있다.일부 극성 부모들은 하버드대에 들어가기만 하면 BMW 승용차 등 값비싼 상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하고 아예 자녀 이름을 하버드나 예일로 짓는 부모도 있다.
아시아계가 미국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도 안되지만 이들의 유별난 교육열로 하버드대 학부과정의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19%,법대의 아시아계 비율은 12%에 달한다.지난 90년에는 법대내 아시아계 학생중 절반이 한국계였고 당연히 법대에서는 김씨가 가장 흔한 성이었다.
부모들은 하버드를 나오기만 하면 당사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큰 명예이고 취직이나 결혼에서 크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하버드를 졸업한 이민자녀중에서는 사회 주류에 편입하지 못하고 코리아타운에서 SAT 과외학원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다.<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의 한국계 이민자들은 자녀가 하버드대학에 입학만하면 모든 고생이 눈녹듯 사라지고 과거급제라도 한듯 자동적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최근 1면 칼럼기사를 통해 보도,그릇된 학벌의식을 꼬집었다.이 신문은 하버드대를 향한 한국이민자들의 열망을 일종의 「광기」로 표현하면서 이처럼 무모한 부모들의 맹신과 집착이 자녀들을 어떻게 괴롭히는지를 파헤치고 있다.다음은 칼럼의 요지.
하버드대 학위는 전세계 수백만명이 열망하는 것이지만 특히 한국계 이민부모들은 이것이 성공의 문을 여는 만능열쇠라고 믿고 있다.이 때문에 한인 밀집지역인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대입준비학원이 성업중이고 부모들은 가정교사나 SAT(대입학력고사)과외비용으로 수천달러씩을 지출한다.특히 아들을 대입예비학교에 보내느라 남편과 별거하면서까지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로 이사한 어머니도 있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아들의 간식을 챙겨주며 격려하는 할리우드지역 고교생 어머니도 있다.일부 극성 부모들은 하버드대에 들어가기만 하면 BMW 승용차 등 값비싼 상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하고 아예 자녀 이름을 하버드나 예일로 짓는 부모도 있다.
아시아계가 미국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도 안되지만 이들의 유별난 교육열로 하버드대 학부과정의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19%,법대의 아시아계 비율은 12%에 달한다.지난 90년에는 법대내 아시아계 학생중 절반이 한국계였고 당연히 법대에서는 김씨가 가장 흔한 성이었다.
부모들은 하버드를 나오기만 하면 당사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큰 명예이고 취직이나 결혼에서 크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하버드를 졸업한 이민자녀중에서는 사회 주류에 편입하지 못하고 코리아타운에서 SAT 과외학원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다.<로스앤젤레스 연합>
1996-09-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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