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선 헌 청바지 입지마라”/허름한 행색 공비로 오인 십상

“강릉선 헌 청바지 입지마라”/허름한 행색 공비로 오인 십상

입력 1996-09-21 00:00
수정 1996-09-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릉에서는 허름한 청바지에 T셔츠를 입지 맙시다』

전시를 방불케 하는 무장공비 수색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강릉시 일원에는 시민들 사이에 옷차림에 대한 주의가 내려졌다.공비들의 전형적인 침투 복장인 청바지와 반팔 T셔츠를 입어 괜한 오해를 받지 말자는 것.이같은 옷차림에 덥수룩한 행색으로 돌아다니다가는 공비로 몰리기 십상이다.

20일 상오 11시30분쯤 강릉경찰서 강동파출소에는 『잠수함이 좌초된 해안 근처에서 청바지와 반팔 T셔츠를 입은 수상한 20대 남자가 시내버스 타는 곳을 묻더니 버스를 타고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그러나 경찰이 추격에 나서 동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찾아낸 남자는 경남 거제에서 좌초된 잠수함을 구경하러 온 김모씨(23·무직).김씨는 청바지와 T셔츠 차림에다 군용 가방까지 둘러메 공비로 몰린 것이다.행색도 전날 강릉에 왔다가 야간 통행금지에 걸려 귀가하지 못한 탓에 덥수룩했다.영락없는 공비 잔당으로 오해를 받을 만했다.

요즘 강릉시내에서 꾀죄죄한 모습을 한 채 외부로 나가는 길을 묻거나 상점을 찾다가는 일단 시내로 스며든 공비로 의심을 받는다.군·경이 성공적인 수색을 위해 시민들의 신고를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기 때문이다.<강릉=특별취재반>

1996-09-2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