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일(외언내언)

중국의 반일(외언내언)

임춘웅 기자 기자
입력 1996-09-20 00:00
수정 199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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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은 중국에서 「9·18사변」 65주년을 맞은 날.군국주의 일본은 1931년 9월18일 무력으로 만주침공을 시작했었다.이날 홍콩 대만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에서는 일제 소비재 불매를 촉구하며 2천여 시민이 격렬한 항일시위를 벌였고 대만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타이베이 주재 대만­일본교류협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다.대만성의회는 이날 일제상품 불매결의문을 채택했다.

중국에서도 이례적으로 인민일보·광명일보등 중국의 주요신문들이 동시 전재한 사설 「일본,심각한 선택에 직면」을 통해 일본이 제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에 없이 격앙된 어조로 일본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침략을 받았다.그러나 「항일」이니 「반일」의 감정은 우리보다 덜한게 지금까지 중국의 분위기.중국도 일본침략의 피해가 적지 않았으나 국토 전체가 일본지배를 받지는 않았던 때문인지 일본피해의식이 우리보다는 한결 얕다.

그런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갑자기 고조된 것은물론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문제 때문이다.조어도는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토였으나 1895년 청일전쟁으로 대만이 조어도를 일본에 할양한 이후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해오고 있는 분쟁지역.

2차대전 이후 미군정이 대만을 중국에 반환하면서도 조어도만은 반환하지 않았던 것도 오늘의 분쟁을 야기한 한 원인이 됐다.이번 사태는 지난 7월 일본의 우익계가 이 섬에 전에 없던 등대를 새로 설치한 게 직접적인 계기.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문화가 흐르는 우리동네’로 주민 일상에 문화복지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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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만 중국 등 범중화권이 일치단결해서 한 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하고 있는게 이번 중국 반일운동의 특징이다.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영토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조어도문제도 독도문제와 같이 일본의 영토적 야심이 빚어낸 싸움이다.<임춘웅 논설위원>
1996-09-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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