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배제한 진정한 춤 선보인다/철저한 몸짓·무용수 기량 의존한 안무/작품 「왓에버」 「달밤의 체조」 등 무대 올려
재미 무용가 안성수씨(34). 국내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현대 무용의 본고장 미국 뉴욕에서는 이른바 「잘 나간다」는 안무가이다. 지난 1월 뉴욕 무용계에서 유망주로 꼽히면서도 웬만한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꿈도 꾸기 힘들다」는 조이스극장 무대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섰고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의 함프리 와이드먼 상 수상(93년),도쿄 국제 안무경연대회 3위 입상(〃) 등 탁월한 기량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무용단 「성수 안 픽 업그룹」을 이끌고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19∼22일)에서 한국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공연준비차 11일 서울에 온 그를 만났다.
『춤 공연에서 중요한 것은 「재미」입니다. 관객과 교감없이 의미나 의식만 강조하는 것은 안무가의 자기중심적인 독단이지요』
춤은 지루하지 않아야 하고,몸짓 자체로 재미있어야 한다는 안성수씨.특이한 경력을 가진 늦깎이 무용가가 자연스레 터득한 무용철학인지도 모른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다니다 중퇴,군복무를 마친뒤 84년 영화 카메라 기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 마이애미 대학으로 유학갔다. 무용과의 첫 만남은 그의 말대로라면 「우습게」 시작됐다.유학시절 라켓볼을 즐기면서 스트레치 운동이 필요할 것같아 무용을 선택과목으로 들었고 무용과 공연에서 여자무용수를 들어주는 역할을 맡았던 것.여기서 몸으로 무엇을 창조하는 기쁨을 발견,아예 줄리어드 무용과로 편입했다.3년만에 조기 졸업하면서 무용과 교수들이 최우수 학생에게 수여하는 「마사 힐」무용상을 수상했다.
그의 무용은 틀을 쌓고 부수는 식의 구조적이고 시각적인 것을 추구한다.무용수들의 얼굴에 감정이 나타나는 것을 배제하고 세트보다는 무용수들의 기량에 의존하는 안무를 한다.관객들의 시선을 무용수들의 몸에 고정시켜 철저한 몸짓에 의한 춤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1월 조이스극장 「올 투게더 디퍼런트」무대에 올랐을 때 「뉴욕타임스」는 「왜 얼굴에 감정이 없는가? 이해가 되지않는다」고 평했다.이에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는 「감정을 배제,진정한 춤을 보여준 공연이었다」고 되받았다.한국 무용가에게 보여준 언론의 관심으로 그 공연은 3회 공연 매진됐다.
『한국의 친구들에게 제가 만든 무용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9남매 중 막내여서일까.안성수씨는 「서른 네살 소년같다」는 느낌을 준다.귀엽게 웃고 수줍게 말한다. 그 살풋함속에 줄리어드 재학시절(91년) 「성수 안 픽업 그룹」을 창단,뉴욕 최고의 무용수들로 이뤄진 무용단을 키워낸 의외의 강단이 보인다.아메리카 발레 시어터나 라루보비치,더그 바론 무용단 등에서 활동한 뉴욕 최고기량의 무용수 9명이 그가 『연습하자』고 하면 언제라도 달려온다.
이번 무대에는 「빔」 「퀸」 「왓에버」 등 뉴욕에서 호평받은 작품들과 신작 「달밤의 체조」를 올린다.<김수정 기자>
재미 무용가 안성수씨(34). 국내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현대 무용의 본고장 미국 뉴욕에서는 이른바 「잘 나간다」는 안무가이다. 지난 1월 뉴욕 무용계에서 유망주로 꼽히면서도 웬만한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꿈도 꾸기 힘들다」는 조이스극장 무대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섰고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의 함프리 와이드먼 상 수상(93년),도쿄 국제 안무경연대회 3위 입상(〃) 등 탁월한 기량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무용단 「성수 안 픽 업그룹」을 이끌고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19∼22일)에서 한국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공연준비차 11일 서울에 온 그를 만났다.
『춤 공연에서 중요한 것은 「재미」입니다. 관객과 교감없이 의미나 의식만 강조하는 것은 안무가의 자기중심적인 독단이지요』
춤은 지루하지 않아야 하고,몸짓 자체로 재미있어야 한다는 안성수씨.특이한 경력을 가진 늦깎이 무용가가 자연스레 터득한 무용철학인지도 모른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다니다 중퇴,군복무를 마친뒤 84년 영화 카메라 기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 마이애미 대학으로 유학갔다. 무용과의 첫 만남은 그의 말대로라면 「우습게」 시작됐다.유학시절 라켓볼을 즐기면서 스트레치 운동이 필요할 것같아 무용을 선택과목으로 들었고 무용과 공연에서 여자무용수를 들어주는 역할을 맡았던 것.여기서 몸으로 무엇을 창조하는 기쁨을 발견,아예 줄리어드 무용과로 편입했다.3년만에 조기 졸업하면서 무용과 교수들이 최우수 학생에게 수여하는 「마사 힐」무용상을 수상했다.
그의 무용은 틀을 쌓고 부수는 식의 구조적이고 시각적인 것을 추구한다.무용수들의 얼굴에 감정이 나타나는 것을 배제하고 세트보다는 무용수들의 기량에 의존하는 안무를 한다.관객들의 시선을 무용수들의 몸에 고정시켜 철저한 몸짓에 의한 춤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1월 조이스극장 「올 투게더 디퍼런트」무대에 올랐을 때 「뉴욕타임스」는 「왜 얼굴에 감정이 없는가? 이해가 되지않는다」고 평했다.이에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는 「감정을 배제,진정한 춤을 보여준 공연이었다」고 되받았다.한국 무용가에게 보여준 언론의 관심으로 그 공연은 3회 공연 매진됐다.
『한국의 친구들에게 제가 만든 무용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9남매 중 막내여서일까.안성수씨는 「서른 네살 소년같다」는 느낌을 준다.귀엽게 웃고 수줍게 말한다. 그 살풋함속에 줄리어드 재학시절(91년) 「성수 안 픽업 그룹」을 창단,뉴욕 최고의 무용수들로 이뤄진 무용단을 키워낸 의외의 강단이 보인다.아메리카 발레 시어터나 라루보비치,더그 바론 무용단 등에서 활동한 뉴욕 최고기량의 무용수 9명이 그가 『연습하자』고 하면 언제라도 달려온다.
이번 무대에는 「빔」 「퀸」 「왓에버」 등 뉴욕에서 호평받은 작품들과 신작 「달밤의 체조」를 올린다.<김수정 기자>
1996-09-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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