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한나 아렌트(화제의 책)

인간의 조건/한나 아렌트(화제의 책)

입력 1996-09-10 00:00
수정 1996-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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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사는 철학적 방향

로자 룩셈부르크,시몬 베이유,에디트 슈타인과 함께 세계 4대 유태인 여성철학자로 꼽히는 아렌트의 58년 저작.

「인간의 조건」은 지은이 자신이 이 책을 「아모르 문디」(Amor Mundi,세계애)로 불러주기를 바랐듯이 세계에 관해 단순히 관조하고 성찰하는 형이상학적 전통을 넘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실천철학적인 방향을 제시한다.아렌트가 꼽는 인간실존의 세가지 조건은 생명,세계성,다원성.그는 또 인간의 자연적 조건을 파괴하는 과학기술 문명을 「근본악」으로 규정하고,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사유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조건」은 「전체주의의 기원」「정신의 삶」과 더불어 아렌트의 3부작중 하나로 이번에 처음 국내에 소개됐다.한길사,이진우·태정호 옮김,1만8천원.

1996-09-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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