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학대(외언내언)

어린이 성학대(외언내언)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6-09-03 00:00
수정 1996-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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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매춘 등 어린이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뿌리뽑기 위한 국제회의 「세계어린이 성학대 대책회의」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려 지난주 말 폐막됐다.세계 1백26개국 정부와 50개 민간단체 대표등 1천여명이 참석한 이 회의는 어린이 성학대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대규모 국제회의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도 지적했듯이 『어린이에 대한 성적 착취 문제에 있어 비난을 모면할 수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는 측면에서 우리도 관심을 기울였어야 할 회의였다.

지난 5∼6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차 유엔주거회의에서도 도시화에 따른 어린이 매춘 문제가 지적된바 있다.이 회의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에 수천만명의 어린이 매춘부가 있으며 해마다 5세에서 15세 사이의 소녀 2백만명이 매춘시장에 팔려가고 있다.최근 벨기에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어린이 연쇄납치 성폭행·인신매매 사건은 어린이 매춘이 태국 필리핀등 아시아나 몰락한 동구권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어린이 매춘이 성행하는 이유는 인면수심의 어른들 때문이다.그들은 색다른 섹스를 원하면서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깨끗한 어린이를 찾아 그 어린이들을 병들게 만든다.

한국은 아직 어린이 매춘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진 않고 있다.그러나 한국성폭력 상담소에 의하면 청소년·어린이 대상 성폭력 건수가 「폭발적인 증가추세」로 신고된 성폭력 건수의 30%나 된다고 한다.「영계」를 찾는 남성들을 위해 미성년자를 고용하는 퇴폐업소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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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9-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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