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부총리 야3당 방문 안팎

한승수 부총리 야3당 방문 안팎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6-08-31 00:00
수정 1996-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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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총리·야당 총재/“경제 살리자” 한 목소리/국민 안심하고 살수있게 정치권서 협조/OECD 가입시기·중기정책엔 이견도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30일 신임인사차 야3당 총재를 찾았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날 『국민에게 경제사정을 솔직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연결되는 움직임이다.국민들의 우려와는 다소 동떨어지게 낙관만 하다가 도중하차한 전임경제팀과는 달리 경제대처 방향이 적극적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한 부총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만남에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및 중소기업 정책문제가 주된 화제였다.먼저 김 총재가 『경제는 국민 모두가 걱정』이라고 지적했고,한 부총리는 『우리 모두는 한배를 탔다.최선을 다할테니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곧 이견이 표출됐다.김총재는 『OECD가입은 필요하지만 그 충격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느냐』고 연내 가입유보를 주문했다.그러나 한부총리는 『지금 가입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또 한 부총리가 『큰 틀에서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기업이 잘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자 김총재는 『대기업은 그동안 많이 도와줬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앞서 한부총리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방문했다.『지혜를 모아 국민들이 안심하게 살 수 있도록 공을 기울이자』(김총재),『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다』(한부총리) 등 거국적인 경제타개 노력에는 뜻을 같이 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우리 경제가 내년 대선이라는 큰 일과 겹쳐 복잡성을 띠고 있는 것 같다』며 「선거용 팽창예산」을 경계하는 것으로 야당적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 부총리는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방문,『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하되 국민들의 호응을 얻도록 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하자 이총재는 과소비풍조,소액저축자와 근로소득자의 저축요구 감소 등을 지적하면서 정부측 노력을 주문했다.

이날 만남은 『모두가 노력해 경제를 살리자』는 뜻은 함께 했지만 각론에는 여야 일체가 어려움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박대출 기자>
1996-08-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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