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잘되려면 철없는 애들 없어야”/이 총리 부상 전경 위로

“나라 잘되려면 철없는 애들 없어야”/이 총리 부상 전경 위로

입력 1996-08-18 00:00
수정 1996-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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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을 방문,한총련 시위를 진압하다 다친 전·의경들을 위로했다.

이총리는 이날 김우석 내무·안병영 교육부장관과 함께 경찰병원에 도착,먼저 박일용 경찰청장으로부터 한총련 시위에 따른 부상자 치료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총리는 「이번 시위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의경만 6백89명」이라는 설명에 『우리의 귀한 자녀들이 국민을 위해 법질서를 지키다 이렇게 상처를 입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54명의 전·의경들을 일일이 돌아보며 『남을 위해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공권력 유지라는 올바른 일을 하다 다친 만큼 자부심을 갖도록 하라』고 격려했다.

이총리는 또 『나는 여러분들에게는 선생님이나 아버지같은 사람이나 국무총리의 입장에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국민들도 다 아버지같은 심정으로 여러분을 걱정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총리는 특히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오른팔을 맞은 길해현상경(22)에게 『단순히 명령에 복종하다 이런 일을 당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다 다쳤다고 생각하라』면서 어깨를 두드린뒤 『다 낳으면 총리실로 한번 놀러오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총리는 병원을 나서며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철없는 애들이 없어져야 하는데 큰 걱정』이라면서 관계자들에게 『다친 전경들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서동철 기자>
1996-08-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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