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모기형 등 5종 개발… 올 매출 6배늘려 80억 목표
돈보다는 공익제품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로맨티스트 기업가의 꿈이 영글고 있다.
초음파 해충퇴치기 제조업체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태양산업 민준기 사장(47)은 요즘 얼굴이 좀 펴졌다.
몇년전에 개발해놨던 초음파 모기퇴치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암모기가 임신중에는 수모기 소리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든 이 제품이 의외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물품대금으로 받았던 1억8천만원짜리 어음이 부도가 나 입은 손해를 거뜬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사장의 창업동기는 돈과는 거리가 좀 멀다.「세상에 이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명문대 영문학도다운 면모가 있다.
민사장이 자기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77년 군제대 직후.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직원 7명을 거느리고 「효성전자」라는 상호로 전자제품을 생산판매했다.컴퓨터 회사인 IBM에 다니며 쌓은 전자제품에 대한 식견이 디딤돌이 됐다.주생산품은 「열려라 참깨」라는 컴퓨터키.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여닫는 장치였지만 컴퓨터 컴자도 모르던 시대에 나온 탓에 재미를 못봤다.
이듬해 서울 정릉의 거부와 합작회사를 차렸다.자동점멸장치인 「슈퍼콤」을 개발,시판했지만 직원이 회사기술을 빼돌려 특허를 따내는 바람에 역시 실패했다.이때가 83년.1년8개월동안 아파트 총무이사를 하며 재기의욕을 다져 지금의 태양산업을 세웠다.
민사장은 과거의 실패에서 두가지 교훈을 배웠다.첫째는 합작은 하지말 것.둘째는 위험분산을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한다는 것.둘다 철저하게 지킨다.아무리 어려워도 남에게 빚을 지지 않는다는 게 민사장의 신조다.해충퇴치기,벌초기,음성변조기,집어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중이다.주력품은 초음파 해충퇴치기.낙타가 사막에서 원거리의 태풍을 감지한다는 잡지기사에서 힌트를 얻었다.
직접 일본·미국·독일 등 초음파 선진국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고 친분있는 대학교수나 연구원들의 도움을 얻어 85년 쥐퇴치기 개발을 시발로 현재까지 「바퀴형」 「모기형」 「종합형」 등 5종을 개발했다.87년개발된 모기형은 올해 7만개 정도 판매가 예상된다.물론 특허품이다.민사장이 보유한 6개의 특허중 하나다.이밖에 파리의 후각을 자극,유인해 죽이는 파리퇴치기가 개발완료단계에 있다.내년 봄쯤 출시될 예정이다.올해 예상총매출은 약 80억원.지난해와 비교해 6배이상 신장될 전망이다.수출과 내수판매 호조때문이다.내수는 할인점 주문과 통신판매가 많다.수출은 태국 등 17개국에 한다. 7757737∼9〈박희준 기자〉
돈보다는 공익제품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로맨티스트 기업가의 꿈이 영글고 있다.
초음파 해충퇴치기 제조업체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태양산업 민준기 사장(47)은 요즘 얼굴이 좀 펴졌다.
몇년전에 개발해놨던 초음파 모기퇴치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암모기가 임신중에는 수모기 소리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든 이 제품이 의외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물품대금으로 받았던 1억8천만원짜리 어음이 부도가 나 입은 손해를 거뜬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사장의 창업동기는 돈과는 거리가 좀 멀다.「세상에 이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명문대 영문학도다운 면모가 있다.
민사장이 자기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77년 군제대 직후.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직원 7명을 거느리고 「효성전자」라는 상호로 전자제품을 생산판매했다.컴퓨터 회사인 IBM에 다니며 쌓은 전자제품에 대한 식견이 디딤돌이 됐다.주생산품은 「열려라 참깨」라는 컴퓨터키.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여닫는 장치였지만 컴퓨터 컴자도 모르던 시대에 나온 탓에 재미를 못봤다.
이듬해 서울 정릉의 거부와 합작회사를 차렸다.자동점멸장치인 「슈퍼콤」을 개발,시판했지만 직원이 회사기술을 빼돌려 특허를 따내는 바람에 역시 실패했다.이때가 83년.1년8개월동안 아파트 총무이사를 하며 재기의욕을 다져 지금의 태양산업을 세웠다.
민사장은 과거의 실패에서 두가지 교훈을 배웠다.첫째는 합작은 하지말 것.둘째는 위험분산을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한다는 것.둘다 철저하게 지킨다.아무리 어려워도 남에게 빚을 지지 않는다는 게 민사장의 신조다.해충퇴치기,벌초기,음성변조기,집어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중이다.주력품은 초음파 해충퇴치기.낙타가 사막에서 원거리의 태풍을 감지한다는 잡지기사에서 힌트를 얻었다.
직접 일본·미국·독일 등 초음파 선진국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고 친분있는 대학교수나 연구원들의 도움을 얻어 85년 쥐퇴치기 개발을 시발로 현재까지 「바퀴형」 「모기형」 「종합형」 등 5종을 개발했다.87년개발된 모기형은 올해 7만개 정도 판매가 예상된다.물론 특허품이다.민사장이 보유한 6개의 특허중 하나다.이밖에 파리의 후각을 자극,유인해 죽이는 파리퇴치기가 개발완료단계에 있다.내년 봄쯤 출시될 예정이다.올해 예상총매출은 약 80억원.지난해와 비교해 6배이상 신장될 전망이다.수출과 내수판매 호조때문이다.내수는 할인점 주문과 통신판매가 많다.수출은 태국 등 17개국에 한다. 7757737∼9〈박희준 기자〉
1996-07-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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