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탈출하려는 여성심리 섬세히 그려
결혼은 여자의 인생을 얼마나 다르게 만들까.언뜻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런 의문에서 시작해 여성의 삶의 의미를 천착해 들어가는 연극 한편이 관객을 부른다. 극단 서전이 지난 5일부터 서울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7638969)에서 공연중인 「결혼한 여자와 결혼 안한 여자」(김윤미 작,박계배 연출).
「결혼한…」은 결혼한 여자와 결혼하지 않은 여자에 관한,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애와 수인은 친구 사이로 둘다 30대 초반.작은 출판사에 다니다 일찌감치 삶에 지쳐버린 정애는 그 탈출구로 결혼을 선택하고,카피라이터가 된 수인 역시 만족하지 못하고 대학원에 진학한다.
정애는 일상에서 힘들 때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수인을 바라보지만 결혼하지 않은 수인 역시 정애만큼 지쳐 있으며 상처받는 생활을 한다.
이들은 삶이 고될 때 자신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친구로부터 심리적 보상을 받으려 한다.그러나 결국 조금씩 무너져가는 자화상을 확인할 뿐이다.
이 작품은 처음과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모든 장면을 정애와 수인이 처음 만난 당시를 회상하는 것으로 처리한다.
정애는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커다란 안락의자에 앉아 있으면서도 줄곧 박차고 일어나려는 충동을 표현,일상에서 탈출하려는 여성심리를 나타낸다.하지만 끝날 무렵에는 다시 안락의자의 편안함에 안주함으로써 지리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한계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삶이 주는 갖가지 고난 앞에 모든 사람은 결국 평등하게 노출돼 있다는 것,그리고 모든 사람은 이처럼 삶이 쳐놓은 덫에 걸려 똑같이 발버둥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것이 「여성의 결혼여부」란 매우 평범한 주제를 놓고 평범하지 않게 풀어나간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인 듯하다.
강명주(정애역)·김세연(수인역)·송영재·윤수림 출연.9월1일까지.하오 4시30분·7시30분.〈김재순 기자〉
결혼은 여자의 인생을 얼마나 다르게 만들까.언뜻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런 의문에서 시작해 여성의 삶의 의미를 천착해 들어가는 연극 한편이 관객을 부른다. 극단 서전이 지난 5일부터 서울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7638969)에서 공연중인 「결혼한 여자와 결혼 안한 여자」(김윤미 작,박계배 연출).
「결혼한…」은 결혼한 여자와 결혼하지 않은 여자에 관한,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애와 수인은 친구 사이로 둘다 30대 초반.작은 출판사에 다니다 일찌감치 삶에 지쳐버린 정애는 그 탈출구로 결혼을 선택하고,카피라이터가 된 수인 역시 만족하지 못하고 대학원에 진학한다.
정애는 일상에서 힘들 때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수인을 바라보지만 결혼하지 않은 수인 역시 정애만큼 지쳐 있으며 상처받는 생활을 한다.
이들은 삶이 고될 때 자신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친구로부터 심리적 보상을 받으려 한다.그러나 결국 조금씩 무너져가는 자화상을 확인할 뿐이다.
이 작품은 처음과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모든 장면을 정애와 수인이 처음 만난 당시를 회상하는 것으로 처리한다.
정애는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커다란 안락의자에 앉아 있으면서도 줄곧 박차고 일어나려는 충동을 표현,일상에서 탈출하려는 여성심리를 나타낸다.하지만 끝날 무렵에는 다시 안락의자의 편안함에 안주함으로써 지리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한계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삶이 주는 갖가지 고난 앞에 모든 사람은 결국 평등하게 노출돼 있다는 것,그리고 모든 사람은 이처럼 삶이 쳐놓은 덫에 걸려 똑같이 발버둥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것이 「여성의 결혼여부」란 매우 평범한 주제를 놓고 평범하지 않게 풀어나간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인 듯하다.
강명주(정애역)·김세연(수인역)·송영재·윤수림 출연.9월1일까지.하오 4시30분·7시30분.〈김재순 기자〉
1996-07-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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