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원 「서울을 읽자」 출간

고려원 「서울을 읽자」 출간

김종면 기자 기자
입력 1996-07-09 00:00
수정 199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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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600년” 한성판윤에서 서울시장까지/1,500여명의 시장 발자취 소개/인사부장·환경문제 등 시정 숨김없이 파헤쳐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치다가 잡혀 19년이란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장발장.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은 훗날 비극적인 운명을 극복하고 메르 시의 시장이 돼 자유와 정의,휴머니즘이 넘치는 시정을 펼쳤다.이같은 「장발장」으로 이상화된 시장상,부침과 영욕의 상징으로서 시장의 모습은 비단 소설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조선조이래 현재까지 6백여년동안 1천5백여명의 서울시장이 거쳐갔고,그들중엔 연극보다 더 극적인 일화를 남긴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출간된 「서울을 읽자」(고려원 펴냄,여현덕·임용한 지음)는 「한성판윤에서 서울시장까지」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서울 정도이후 6백여년간 역대 시장들의 발자취를 통해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살핀 흥미있는 역사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한성의 터전을 닦았던 조선조 초대 서울시장(한성부사) 성석린으로부터 현재의 조순시장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변모해온 서울의 모습이 스케치되어 있는 이 책은 서울시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감당하기 힘든 자리인가를 일깨워준다.

서울시장은 시대에 따라 한성부사,한성부윤,한성판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졌다.어전회의(국무회의)에 참석자격이 주어질 만큼 핵심요직으로 그 업무는 더없이 복잡하고 광범위했다.오죽하면 「영의정 하기보다 한성판윤 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왔을까.

그런만큼 역대 서울시장의 주변엔 늘 일과 관련된 숱한 일화와 화제가 뒤따랐다.영조때 한성판윤을 지낸 암행어사 박문수는 그 두드러진 예다.당시 시정의 난제였던 청계천을 준설한 그는 양산 군수가 촌민이 키우는 닭까지 수탈할 정도로 뇌물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농부 차림으로 닭을 들고 찾아가 확인한 후 그를 파직시켰다고 한다.영남지방에서는 해방 직후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박문수의 제사를 지내 그의 업적을 기렸다고 전해진다.

이 책은 역대 시정의 부정적인 단면,특히 구한말의 인사 난맥상을 숨김없이 보여줘 눈길을 끈다.1890년(고종 27년) 한햇동안 한성판윤은 무려 25명이나 바뀌었으며,20년동안 민영규 민영환 민영소 민영목 등 민씨 일족의 「영」자 돌림 8명이 서울시장 자리를 독차지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한편 이 책의 후반부는 「몸집은 크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지 못해 퇴화한 공룡의 모습」을 한 서울을 해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신생활운동」을 펼친 윤보선,재정쇄신을 이룬 허정,과도정부의 관리시장 장기영,카이젤 수염의 투사시장 김상돈.의전시장 윤치영,잠실벌 뽕나무숲을 도심화한 양택식,서울 포청천 조순 등….건국초기에서부터 개발독재시기를 거쳐 문민시대에 이르는,해방이후 30여명의 서울시장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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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7-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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