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장­여천 군수 보선/국민회의 후보선출 파문

전주 시장­여천 군수 보선/국민회의 후보선출 파문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6-07-01 00:00
수정 199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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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김상현계 실력대결/동교계 추천인물 탈락 “비상”

국민회의의 전주시장과 여천군수 보궐선거 후보공천에서 동교동(김대중 총재 직계)진영의 인물을 밀어내고 김상현 의장계가 공천을 받았다.

최근들어 동교동계와 김의장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는 가운데 김의장이 세과시에 성공,동교동계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대권후보 경선」을 주장하는 김의장이 이번의 성과에 고무되면서 동교동을 향한 공세에 더욱 고삐를 쥘 가능성도 있다.

여천군수 공천의 경우 대의원들의 직접 투표로 후보를 결정했던 명실상부한 「실력대결」이었다.지난 26일 후보로 선출된 조남선씨(57·전 여수 수협조합장)는 김의장계 핵심인사인 신순범 전 의원이 지원했던 인물이며 김성곤 의원(전남 여천)이 밀었던 주승용씨(도의원)를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5표차로 물리쳤다.초선인 김의원은 동교동계의 교감을 얻은 주씨를 천거했지만,조씨가 후보로 나선 김모씨(도의원)와 연합전선을 형성,동교동 지원인사를 침몰시켰다.

후보결정 직후 김의원은 동교동계 핵심인사를 찾아 경위를 설명하며 대책을 협의하는 등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김의원이 후농계(김의장의 아호)라는 항간의 소문은 이로서 거짓임이 명백해 졌다』고 말했다.

전주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결정된 양상렬 변호사(60)도 김의장 사람인 장영달 의원(전주 완산)이 지원했던 인물. 모양상 유종근 전북도지사와 김태식 정균환 장영달 정동영 의원 등 「공천자 선정 5인위원회」에서 결정했지만,과정을 보면 복잡한 당내 역학관계가 투영됐다.



동교동측이 민 인사는 사실 김완주 전북도청 기획관리실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능력과 지역여론 등을 감안,강력한 후보로 부상했지만 공천신청에 앞서 전북도청에 사표를 제출하지 않는 바람에 유지사가 내무부 징계에 회부,「결격사유」가 발생했다.유지사가 밀었던 강재수씨(성형외과 전문의)는 김총재가 『지구당 선정위가 추천한 범위를 넘어서는 안된다』며 제동을 걸면서 탈락했다.결국 전주 완산·덕진 지구당의 「공천자 선정위원회」가 천거한 양변호사가 어부지리성의 승리를 한 셈이다.〈오일만 기자〉
1996-07-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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