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초프 해임때 반발… 레베드가 건의한 듯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축출된 파벨 그라초프 전 국방장관의 측근 군장성 7명을 해임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대통령 공보실의 발표를 인용,『해임된 장성 중 대부분은 지난주 옐친 대통령이 그라초프 국방장관을 해임하지 못하도록 군을 동원,압력을 가하려는 음모에 가담한 것으로 알렉산드르 레베드 신임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에 의해 지목됐던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레베드 보좌관은 앞서 지난 18일 군장성 5명과 그라초프 전 국방장관의 공보비서,그루지야 국방장관 등이 그라초프의 집무실에 모여 옐친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해 그가 군에 비상을 걸도록 설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임된 장성은 ▲빅토르 바린킨 참모차장 ▲블라디미르 슐리코프 지상군 부사령관 ▲발레리 라프쇼프 국방장관 수석참모 ▲드미트리 하르셴코 총참모부 국제협력담당 수석참모 ▲아나톨리 보그다노프 부참모장 ▲브야체슬라프 제레브초프 부참모장 ▲세르게이 츠도리코프 국방부 교육담당 부장 등이다.

대통령 공보실은 이번 해임조치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