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제2의 도약 채비/창립 50돌 맞아 대대적 사업

재일민단/제2의 도약 채비/창립 50돌 맞아 대대적 사업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6-06-07 00:00
수정 199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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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참정권 획득 역점… 대중운동 전개/교포 2·3·4세 결집,조직 재정비 계획

오는 10월 창단 50주년을 맞는 재일한국민단이 대대적인 기념행사와 함께 제2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민단은 46년 재일조선인연맹(조련)에 반대하는 반공청년조직인 「조선건국촉진청년동맹」과 「신조선건설동맹」등 20여단체 2천여명이 중심이 돼 「재일조선거류민단」으로 출발했다.

현재 도쿄의 중앙본부아래 49개 지방본부,3백39개 지부에 50만명의 단원을 거느리고 있는 민단은 그동안 1세교포들의 남다른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발판으로 조총련과 일본사회의 차별의식이라는 두 적과 끊임없이 투쟁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교포사회의 고령화와 2·3세 젊은 교포들의 조직이탈,갈수록 심해지는 재정난,급변하는 주변정세 등 적잖은 난관들로 고비를 맞고 있어 이번 50주년 기념행사가 조직을 재정비하고 교포들을 결집시키는데 촉매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민단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지방참정권의 획득.세금은 똑같이 내면서 지역주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릴 수 없는 지금의 위치가 일본에서의 교포차별을 제도적으로 심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직의 역량을 최대한 쏟아붓고 있다.이를 위해 민단은 일단 국회의 지방자치법 개정심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의회에 지방참정권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채택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대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천3백여곳의 자치단체가운데 1천2백여곳에서 이미 의견서가 채택됐으며 올해안에 1천7백여곳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단은 또 창단 반세기를 맞은 만큼 그동안 갈등과 대립 관계로 일관해온 조총련과도 민족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화와 교류활동을 모색하고 있다.이와 함께 교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3·4세들에게 모국방문과 민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려 「젊은 세대 끌어안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단 중앙본부의 신용상 단장(70)은 『1세교포들과 달리 2·3세들은 민단을 자신의 조직으로 여기지 않아 일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민단이 1세들만의 잊혀진 조직으로 남게 될지,아니면 2·3세들 사이에 뿌리를 내리게 될지 기로에 서있는 만큼 올 한해의 사업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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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6-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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