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국,중 즉석라면시장 잡기 경쟁

아주국,중 즉석라면시장 잡기 경쟁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6-05-09 00:00
수정 199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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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조리 간편… 12억 인구 연120억개 소비/“2천년 2배 신장” 대만독주에 한국·일 추격

아시아의 즉석라면 제조업체들이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만의 「강사부」「통일」「미전」「김황품」,홍콩 「중췌」,인도네시아 「영다」,싱가포르 「화본」「미주」,일본의 「공자면」「출전일정」등 아시아 각국의 즉석라면 업체들이 지난 92년부터 속속 중국에 진출,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이 중국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이유가 우선 12억인구의 방대한 중국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중국의 즉석라면 연 소비량은 현재 1백10억∼1백40억개 정도.1인당 한햇동안 평균 12개를 소비하는 셈이다.이같은 소비량은 일본의 40개,대만·홍콩·싱가포르의 35개와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오는 2000년이 되면 지금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백50억∼2백70억개로 추정되고 있다.

또 즉석라면은 이미 중국인들이 아침식사 대용이나 외출·출장 때의 특별식으로 먹을만큼 주식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조리가 빠르고 간편한 데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선호하고 있다.휴대와 보관,운송이 쉽고 단가가 싸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따라서 시장확장의 천혜조건을 모두 갖춰 경제수준이 조금만 높아지면 소비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중국시장의 점유율은 「강사부」을 생산하는 대만의 정익사가 가장 높다.그 뒤를 「통일」과 「미전」을 생산하는 대만기업들이 바짝 쫓고 있어 아직은 대만기업들의 독무대다.그러나 일본 즉석라면의 비조로 불리는 일청식품이 복병으로 등장할 전망이다.내수시장에 주력해온 일청식품이 「공자면」「출전일정」이라는 고유브랜드로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선두주자인 정익사는 유지제품을 생산하는 대만 정신국제그룹의 자회사.정익사는 50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중국에만 연10억개의 즉석라면을 쏟아붓고 있다.지난 95년의 순이익은 중국시장 공략 성공에 힘입어 전년보다 20%가 늘어난 7천만달러(약 5백60억원)를 기록했다.

「통일」로 중국에 진출한 통태식품은 대만시장의 47%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20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강사부」의 시장을 빼앗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김황품」의 미란사는 상해와 천진에 7개의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7억개,미전식품은 복주와 상해에 각각 1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2억개의 즉석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두드러진 활동이 없는 인도네시아의 「영다」,홍콩의 「중췌」,싱가포르의 「화본」「미주」 등도 시장확대를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김규환 기자〉
1996-05-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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