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영등제/30만명 운집… “세계적 축제”로

진도 영등제/30만명 운집… “세계적 축제”로

입력 1996-05-06 00:00
수정 1996-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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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 바닷길 열리자 일제 환호/닻배노래·강강술래 등 민속행사 다채

【진도=최치봉 기자】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LG가 공동 주최한 제19회 진도 영등축제가 4일 하오 1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 앞 바닷가에서 장덕상 서울신문감사·김봉호의원·배광언 전남도의회의장·허경만 전남지사·박승만 진도군수 등을 포함,10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모인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몰아닥친 강한 비바람으로 잠시 중단됐던 행사가 하오 4시쯤부터 속개되자 행사장을 빠져나갔던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

3∼5m의 높은 파도로 당초 예정된 해상선박 퍼레이드·윈드서핑대회 등 일부 행사가 제외됐으나 남도들노래·강강술래·진도만가·농악 등 민속행사가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망자의 넋을 위로하는 진도만가와 씻김굿·다시래기 등의 구성진 가락과 애절한 춤사위 등을 처음 접한 외신기자와 관광객 등은 지금까지 잘 보존된 이곳의 무속행사에 깊은 관심을 표명.

하오 6시쯤 고군면 회동∼의신면 모도를 잇는 2·8㎞의 바닷길이 완전히 열리자 관광객들은 미리 준비한 장화 등을 신고 달려가 소라·낙지·다시마 등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며 흥겨운 시간을 만끽했다.

○…영등축제추진위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초속 14∼18m의 강풍과 비로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하오 1시 당초 예정대로 개막식을 가졌다.

추진위 관계자는 『좋지않은 기상 때문에 모처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미안하다』며 쑥스러워했으나 하오 늦게 햇살이 쬐기 시작하자 안도의 한숨.

○…올처음 도입한 「진돌이 행진」과 「영등살의 밤」행사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진도군이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를 형상화해 만든 「진돌이」가장행렬과 농악대가 가계해수욕장∼행사장에 이르는 1㎞구간을 행진하는 동안 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외국인 2∼3명은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추기도.이벤트회사가 마련한 「영등살의 밤」행사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즉석 노래방」이 등장해 이채.

○…행사 마지막날인 5일에는 전날 나쁜 기상 때문에 되돌아간 외지관람객 숫자가 많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10만명을 웃도는 인파가 찾아와 각종 축제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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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5-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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