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피해지역 3∼4년후 조림 바람직/감사원

고성 산불 피해지역 3∼4년후 조림 바람직/감사원

입력 1996-05-06 00:00
수정 1996-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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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등 서둘러 심은곳 35% 고사/산림청선 내년부터 착수 계획

3천8백50㏊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 산불지역에 대한 조림은 산림청계획과 달리 지력이 회복되는 3∼4년 이후에나 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5일 13개 부처 1백3개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현장감사 결과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산불에 따른 토양회복 기간을 감안하지 않고 피해 이듬해에 곧바로 나무를 심도록 한 산림청의 지침때문에 예산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강원도 삼척과 경남 합천의 경우 산불이 난 이듬해인 94∼95년의 정부보조금 13억원으로 임야 9백15㏊에 심은 나무중 35%가 말라죽고 나머지도 잘 자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산림전문가들도 『해안과 산악 등 지형·토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토질이 좋을 때는 2년,나쁠 때는 3∼4년 뒤에 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불에 탄 산이 보기 싫다는 이유로 성급하게 나무를 심을 경우 말라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림청은 당장 내년부터 조림사업을 시작해 5년 이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996-05-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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