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용 대변인」 3호 이삼로 주태국대사(북의 사람)

「해외용 대변인」 3호 이삼로 주태국대사(북의 사람)

장수근 기자 기자
입력 1996-04-22 00:00
수정 199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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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김일성대학 동기동창생/다혈질 성격… 영·일 등 6개국어 해독

북한은 국제문제와 관련한 평양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해외주재 외교관 발언을 통해 일차 「바깥」의 반응을 살피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다.

북한에만 있을 법한 이같은 「해외용 대변인」의 원조가 손성필(러시아).주창준 대사(중국)라면 최근들어 서방 언론 등장 횟수가 부쩍 늘어난 태국주재대사 이삼노는 해외용 대변인 3호쯤될듯 싶다.

이는 지난 16일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의 중간이행단계인 잠정협정으로 대체되면 비무장지대의 유지관리문제도 『현실에 맞게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북한측의 지난 4일자 비무장지대 불인정선언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입」을 열었다.그는 또 17일 한·미 양국의 4자회담 제의와 관련,『평화협정은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하고 다만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예비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바깥 반응 살피기에 본격 나섰다.

41년 함북 명천 출신인 이는 김정일과 김일성종합대학동기동창으로 국가보위부 지도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국가보위부와 외교부를 번갈아 가며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91년부터 시작된 북·일 수교회담에 대표→대표단 부단장→대표단장으로 계속 참석했으며 95년 1월 인도네시아대사로 나갔다가 불과 11개월만에 태국대사로 자리를 옮겨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지난 92년6월24일 미하와이서 열린 「한반도평화와 남북통일에 관한 6개국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은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존재를 인정할 것』이라고 발언,주목을 끌기도 했다.영어와 일어는 물론 중국어등 6개국어를 해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혈질 성격에 권모술수도 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6-04-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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