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선대위 「빅3」 동향

해체 선대위 「빅3」 동향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6-04-14 00:00
수정 199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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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당분간 휴식취하며 의정구상/박찬종­유적지 돌며 저술자료 등 수집/이홍구­2002년 월드컵유치 전념

신한국당의 15대 총선 중앙선대위가 13일 해체됐다.「빅3」등 선대위 간부들도 각각 제 갈길로 흩어졌다.휴식과 관망,재충전의 호흡조정에 들어간 셈이다.

이 날로 「80일간의 정치수업」을 일단락한 이회창 전 총리는 의장직에서 벗어나 평당원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틈틈이 종로구 수송동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할 생각이다.

홀가분한 표정이다.웃음도 잦다.미국에 있는 외손주들이 보고 싶지만 당장 외유계획은 없다.『며칠간 국내 여행이나 하며 쉬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본인의 바람이다.

그는 이회창식정치실험이 어느정도 실현 가능성을 보였다고 여긴다.『총선이 새인물 중심으로 새정치의 마당을 펼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3김정치 청산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비쳤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짤막한 대답만 되풀이 했다.한 측근은 『정치인이 주인공인 시대는 지났다』며 이심전심을 전했다.전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보다 6월5일 소집될 개원국회에 대비해 차분한 의정구상에 몰두할 것이라는 귀띔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위당직이나 대통령 국정자문역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논공행상식 추측이다.현실성이나 가능성은 차치하고 그의 거취를 대선구도 차원에서 바라보려는 시각도 있다.본인은 『또 그 소리냐』는 듯 특유의 웃음만 짓는다.

수도권선대위원장으로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훌륭히 해낸 박찬종 전 의원은 『우선 부족한 잠을 보충할』 생각이다.오는 20일쯤 역사·문화 기행을 떠난다.1주일이나 열흘 일정으로 전국의 유명 문화유산과 역사유적지를 돌며 저술을 위한 기초자료를 모을 작정이다.

적조했던 지인과 개인비서 등 4∼5명만 동행할 계획이다.지난 서울시장선거 직후처럼 해외 배낭여행을 계획했다가 『(전국구 탈락에 이은)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측근들의 제의로 취소했다.

거취를 묻자 『백의종군하겠다』고 잘라 말한다.입각이나 당직기용 가능성을 묻자 『(생각이)털끝만큼도 없다』며 훌훌 털었다.

『투표율이 70%에 미치지 않아』 전국구에서는 밀려났지만 『실질적인 6선의원의 심정으로』 「개혁전도사」 역할을 계속할 생각이다.한 측근은 『여의도 개인 사무실에서 일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호사가들은 서울시장 혹은 대권도전설도 내놓는다.

선대위 고문으로 보수안정층을 다독거렸던 이홍구 전 총리는 「2002년 월드컵 유치위」 명예위원장 역할에 전념한다.20일쯤부터 5월초까지 해외를 돌며 「월드컵 표밭」을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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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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