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영장이라 야비다리치는 지구촌 사람님네.나는 한국농촌의 한마리 황소요.유럽쪽 나라들 광우병얘기 들은지는 오래라오.그쪽 소라 해도 뿌리는 하나 아니겠소.그래서 『소 닭보듯』 할수없어 음매소리 한번 내보는거요.
사람과 관계를 가진 이래 우리는 노상 베풀어만 왔소.우리는 등걸잠 자면서도 노력을 주었소.쟁기 끌고 달구지 끌면서.우리는 새끼 키울 젖도 주었고 고기까지 주었소.사람들 곰보 안되게하는 면역물질도 내주었소.그뿐인가요.마지막으로는 가죽까지도 주지 않았소.
하건만 사람님네는 어리석은 자를 가리켜 『소같은 놈』이라며 우리를 빗대는가 하면 『소가 크다고 왕노릇 하나』고 이죽거리기도 했소.물론 마음에 든 사람이 없는건 아니었소.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느냐는 황희의 바보물음에 소가 들으니 그리 묻는 법 아니라고 가리사니잡아준 농부가 있지 않았소.서거정의「태평한화골계전」에 보이는 현달하기 전의 한 고관도 마음에 든 사람이었소.그는 노상 소를 타고 다녔소.그러면서 말을 타지않는 까닭을 이렇게 말했소.『말은오요.그「오」가 머리내민 글자는 우요.나도 머리 좀 내밀어(출세해)보려고 소를 타고 다니오』
뭐라고요.앞으로 5∼6년 동안에 4백만∼4백50만 우리 겨레를 태워죽이겠다고요? 아우슈비츠를 개탄한 사람님네들.개화기 동물우화소설인 송완식의 「만국대회록」이 문득 떠오르는군요.짐승회의에 참석한 우리조상 한분이 이렇게 말했죠.『…우리는 인류사회에 이바지한 바 컸건만 도살만 일삼는 인류사회의 박애란건 뭡니까』
광우병이란 게 어디 우리들 잘못에 말미암은 것이오? 당신네들의 반자연행위가 만들어낸 질병 아니오.우리는 풀만 먹고 살아내려온 초식동물이오.한데 당신네들 필요에 따라 양고기사료를 우리에게 먹여 육식동물로 키우지 않았소.육식으로 당신들에게 생긴 문명병이 우리에게도 광우병이란 이름으로 생겨난거요.
로마의 산피에트로 인 빈콜리성당에는 미켈란젤로의 뿔돋은 모세상이 있죠.모세가 시나이산에 가있는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믿었는데 돌아온 모세는 그걸 불에 던졌다데요.그래서 뿔이 난건 아니고 여호와를만나고온 모세의 얼굴은 오히려 빛나고 있었다죠.히브리어로 「빛나다」와 「뿔」은 비슷해서 라틴어로 잘못 번역된 것을 미켈란젤로가 잘못 받아들인 그림이었답디다.
왜 이런말 끄집어내느냐고요? 이뻔한 사람님네 이마에 모세상같은 뿔이 나게 합소서 신에게 기도드리겠다 이말이외다.〈칼럼니스트〉
사람과 관계를 가진 이래 우리는 노상 베풀어만 왔소.우리는 등걸잠 자면서도 노력을 주었소.쟁기 끌고 달구지 끌면서.우리는 새끼 키울 젖도 주었고 고기까지 주었소.사람들 곰보 안되게하는 면역물질도 내주었소.그뿐인가요.마지막으로는 가죽까지도 주지 않았소.
하건만 사람님네는 어리석은 자를 가리켜 『소같은 놈』이라며 우리를 빗대는가 하면 『소가 크다고 왕노릇 하나』고 이죽거리기도 했소.물론 마음에 든 사람이 없는건 아니었소.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느냐는 황희의 바보물음에 소가 들으니 그리 묻는 법 아니라고 가리사니잡아준 농부가 있지 않았소.서거정의「태평한화골계전」에 보이는 현달하기 전의 한 고관도 마음에 든 사람이었소.그는 노상 소를 타고 다녔소.그러면서 말을 타지않는 까닭을 이렇게 말했소.『말은오요.그「오」가 머리내민 글자는 우요.나도 머리 좀 내밀어(출세해)보려고 소를 타고 다니오』
뭐라고요.앞으로 5∼6년 동안에 4백만∼4백50만 우리 겨레를 태워죽이겠다고요? 아우슈비츠를 개탄한 사람님네들.개화기 동물우화소설인 송완식의 「만국대회록」이 문득 떠오르는군요.짐승회의에 참석한 우리조상 한분이 이렇게 말했죠.『…우리는 인류사회에 이바지한 바 컸건만 도살만 일삼는 인류사회의 박애란건 뭡니까』
광우병이란 게 어디 우리들 잘못에 말미암은 것이오? 당신네들의 반자연행위가 만들어낸 질병 아니오.우리는 풀만 먹고 살아내려온 초식동물이오.한데 당신네들 필요에 따라 양고기사료를 우리에게 먹여 육식동물로 키우지 않았소.육식으로 당신들에게 생긴 문명병이 우리에게도 광우병이란 이름으로 생겨난거요.
로마의 산피에트로 인 빈콜리성당에는 미켈란젤로의 뿔돋은 모세상이 있죠.모세가 시나이산에 가있는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믿었는데 돌아온 모세는 그걸 불에 던졌다데요.그래서 뿔이 난건 아니고 여호와를만나고온 모세의 얼굴은 오히려 빛나고 있었다죠.히브리어로 「빛나다」와 「뿔」은 비슷해서 라틴어로 잘못 번역된 것을 미켈란젤로가 잘못 받아들인 그림이었답디다.
왜 이런말 끄집어내느냐고요? 이뻔한 사람님네 이마에 모세상같은 뿔이 나게 합소서 신에게 기도드리겠다 이말이외다.〈칼럼니스트〉
1996-04-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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