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흡수 결정타…불법을 잡아라”/상대진영 24시간 집중감시

“부동표 흡수 결정타…불법을 잡아라”/상대진영 24시간 집중감시

입력 1996-04-09 00:00
수정 1996-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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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기·핸드폰 첨단장비 총동원/금품살포·흑색선전 캐내기 주력/일부선 적법운동도 불법몰이 시비

「상대 후보의 막판 위법사례를 잡아내 승부를 결정짓는다」

9일로 총선 D­2일.후보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막판 선거운동 전략이다.상대 진영을 감시하느라 눈에 불을 켠다.

금품살포,흑색선전물 배포 등을 적발하면 9회말 역전 홈런이나 다름없다.막판 부동표를 끌어모으는데 더 없이 좋은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에 출마한 A후보는 일요일인 지난 7일부터 열성 청년당원 30명 가운데 「불법 쪽집개」10명을 특별 차출했다.라이벌의 개인연설 등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서다.상대 진영의 핵심 당원은 「맨투맨 감시」를 편다.무전기·핸드폰·쌍안경 등은 기본 장비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출마한 B후보는 「앞치마 특공대」를 활용한다.10명의 정예 주부당원으로 15개의 감시조를 구성했다.임무는 주부들을 상대로 펼쳐지는 상대 진영의 금품 살포,불법 유인물 배포의 감시다.

서울의 C후보는 「비우호적인」지방의원들의 동태를 집중 감시한다.지방의원들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1대 1로 따라붙는다.경우에 따라서는 심야 미행도 불사한다.

서울의 D후보는 「청년 기동대」를 굳게 믿고 있다.주간반·야간반·새벽반으로 나눠 하루 8시간씩 3교대로,24시간동안 상대후보를 집중 감시한다.

도가 지나쳐 상대 후보의 합법적인 선거운동까지 불법으로 몰아붙여 시비를 거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선거운동원 이승규씨(40)는 『당원 단합대회용 버스를 선심관광용으로 몰아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고발하는 등 정책대결·인물대결로 치러야 할 선거가 지나친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김태균 기자〉
1996-04-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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