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0%… 40대 이후에 많아 “이례적”/TK·충청출신 수도권유권자가 대부분/결정했지만 안밝히는 무응답도 상당수
『부동층이 아직도 50%를 넘는다나 봐』 『아니야,이제 30%대로 내려앉았데…』
총선이 불과 13일 앞으로 박두한 지금 각 정당은 부동표의 향방에 매일 촉각을 곤두세운다.이번 총선은 특히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부동층이 많아 정당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2백53개 선거구 중 지지후보가 없다고 대답하거나 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무응답층의 비율이 53%였다.그러나 부동표는 초기(평시)의 70%에서 점차 내려앉아 이제 평균 40% 안팎인 것으로 집계된다.
통계에 따르면 역대 총선에서 선거 1주일 이내에 의사를 결정하는 비율이 30%나 된다.현재 부동층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계층은 연령적으로도 20∼30대 및 40∼50대 이상이고 지역적으로는 반여정서가 강한 대구·경북과 충청권 출신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유권자들의 향배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충청이나 경북·강원출신의 무응답자비율이 높은 것이 두드러진다.이들은 수도권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현재 자민련후보들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10%대에 훨씬 못미치나 실제득표율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는 무응답을 그대로 부동층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우리나라는 국민정서나 문화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무응답비율이 많은 편이다.여론조사에서 「밝힐 수 없다」는 응답자가 부동층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또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내심으로는 결정해 놓고 밝히기를 꺼리는 응답자가 상당 수 끼여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92년 봄 14대 총선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빗나간 것은 부동층을 잘못 예측했기 때문이다.당시 선거 10일 전에 끝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정주영씨가 이끄는 국민당 돌풍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었다.92년 말 14대 대선 때도 선거막판까지 찍을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정했어도 밝힐 수 없다는 응답자가 20∼30%나 됐다.
또 94년 7월31일의 대구수성갑 및 경북 경주시 보선에서도 무응답문제에 대한 심각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수성갑의 경우 선거 이틀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무소속 현경자 26.2% ▲민자당 정창화 23.6% ▲무응답 40%였으나 선거결과 ▲현경자 58.8% ▲정창화 26.5%로 나타나 무응답표가 현후보쪽으로 집중 이동했다.경주시는 선거이틀전 ▲민주당 이상두 14.9%(실제 득표율 33.7%) ▲민자당 임진출 30.5%(32.6%) ▲무소속 김순규 19.9%(26.3%)로,당초 무응답 30.9%중 상당수가 이후보에게 몰렸다. 현재 여야 각당은 부동층의 비율을 40%안팎으로 보고 나름대로 막바지 「부동표 끌어안기」 전략을 가동 중이다.이번 선거에서는 40대이후 부동층이 많은 것이 이례적인 현상이다.신한국당은 이들 안정희구세력이 집권당에 안정의석을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한편 20∼30대 초반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세대교체 차원에서 수도권에 공천한 30∼40대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야권 3당도 여당의 실정 부각,3김정치 청산,집권경험 등을 기치로 내세우며 각각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정종석 기자〉
『부동층이 아직도 50%를 넘는다나 봐』 『아니야,이제 30%대로 내려앉았데…』
총선이 불과 13일 앞으로 박두한 지금 각 정당은 부동표의 향방에 매일 촉각을 곤두세운다.이번 총선은 특히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부동층이 많아 정당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 2백53개 선거구 중 지지후보가 없다고 대답하거나 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무응답층의 비율이 53%였다.그러나 부동표는 초기(평시)의 70%에서 점차 내려앉아 이제 평균 40% 안팎인 것으로 집계된다.
통계에 따르면 역대 총선에서 선거 1주일 이내에 의사를 결정하는 비율이 30%나 된다.현재 부동층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계층은 연령적으로도 20∼30대 및 40∼50대 이상이고 지역적으로는 반여정서가 강한 대구·경북과 충청권 출신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유권자들의 향배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충청이나 경북·강원출신의 무응답자비율이 높은 것이 두드러진다.이들은 수도권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현재 자민련후보들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10%대에 훨씬 못미치나 실제득표율은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는 무응답을 그대로 부동층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우리나라는 국민정서나 문화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무응답비율이 많은 편이다.여론조사에서 「밝힐 수 없다」는 응답자가 부동층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또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내심으로는 결정해 놓고 밝히기를 꺼리는 응답자가 상당 수 끼여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92년 봄 14대 총선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빗나간 것은 부동층을 잘못 예측했기 때문이다.당시 선거 10일 전에 끝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정주영씨가 이끄는 국민당 돌풍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었다.92년 말 14대 대선 때도 선거막판까지 찍을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정했어도 밝힐 수 없다는 응답자가 20∼30%나 됐다.
또 94년 7월31일의 대구수성갑 및 경북 경주시 보선에서도 무응답문제에 대한 심각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수성갑의 경우 선거 이틀 전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무소속 현경자 26.2% ▲민자당 정창화 23.6% ▲무응답 40%였으나 선거결과 ▲현경자 58.8% ▲정창화 26.5%로 나타나 무응답표가 현후보쪽으로 집중 이동했다.경주시는 선거이틀전 ▲민주당 이상두 14.9%(실제 득표율 33.7%) ▲민자당 임진출 30.5%(32.6%) ▲무소속 김순규 19.9%(26.3%)로,당초 무응답 30.9%중 상당수가 이후보에게 몰렸다. 현재 여야 각당은 부동층의 비율을 40%안팎으로 보고 나름대로 막바지 「부동표 끌어안기」 전략을 가동 중이다.이번 선거에서는 40대이후 부동층이 많은 것이 이례적인 현상이다.신한국당은 이들 안정희구세력이 집권당에 안정의석을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한편 20∼30대 초반 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세대교체 차원에서 수도권에 공천한 30∼40대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야권 3당도 여당의 실정 부각,3김정치 청산,집권경험 등을 기치로 내세우며 각각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정종석 기자〉
1996-03-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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