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탐사 미 카시니호 내년 발사

토성탐사 미 카시니호 내년 발사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6-03-13 00:00
수정 199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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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주위 돌며 위성 타이탄의 신비 벗겨

수수께끼에 가득찬 토성의 고리와 위성 타이탄의 신비를 벗겨줄 「카시니탐사기」가 오는 97년 발사된다.

태양계에서 두번째로 큰 행성인 토성의 경우 지난 80년 보이저1호와 81년 보이저2호의 탐사로 인해 무수한 고리의 집합체가 실체를 드러냈으며 토성의 대기에도 목성과 동일한 줄무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토성의 다양한 현상을 상세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토성의 주위를 돌며 장기간에 걸쳐 관측할 탐사기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미국의 카시니탐사계획.카시니탐사기는 오는 97년 10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기지에서 타이탄 센토르로켓에 실려 발진,2004년 6월 토성에 도달할 예정이다.

카시니탐사기는 발사된 뒤 우선 금성에 접근해 금성의 중력을 이용,2차례 가속한 다음 다시 지구에 접근,또 한차례 가속한 뒤 태양계의 공간으로 날아가게 된다.

4년간에 걸쳐 토성을 관측할 카시니탐사기에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관측하기 위한 「호이헨스」라는 프로브가 탑재될 계획이다.호이헨스는 카시니탐사기가 토성의 궤도에 들어서고 난지 수개월 뒤에 떨어져 나가 타이탄의 대기중에 투하되도록 돼 있다.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은 지구보다 더 진한 대기상태이며 그 주성분은 질소다.토성의 대기가 오렌지색의 안개로 보이는 것은 유기화합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과학자가 타이탄에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타이탄은 온도가 매우 낮다는 점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면서도 내부에서 방출되는 열로 표면이 데워져 있을 경우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이헨스는 먼저 타이탄 대기의 바깥쪽 오렌지색 안개를 관측한 뒤 대기의 온도·기압·밀도등을 탐사할 계획이다.그 다음 구름층을 빠져나와 상공에서 타이탄의 표면을 촬영하게 된다.

호이헨스가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는 토성을 도는 카시니탐사기로 전송돼 지구로 보내질 예정이다.

현재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표면이 메탄이나 에탄의 바다상태이며 이곳에는 대륙이나 섬이 떠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따라서 미국의 야심에 찬 카시니탐사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10여년 뒤에는 베일에 가려진 타이탄의 전모가 벗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박건승 기자>
1996-03-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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