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열린음악회」 유치 논란/대학본부 추진에 음대교수들 반발

서울대 「열린음악회」 유치 논란/대학본부 추진에 음대교수들 반발

김환용 기자 기자
입력 1996-03-06 00:00
수정 199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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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도 출연”에 “뽕짝이 웬말이냐”

서울대가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오는 10월2일쯤 유치하려는 KBS의 「열린음악회」를 놓고 교수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대학본부측은 개교 50주년 행사는 단순한 교내행사가 아니라 국민의 축제가 되야 한다는 취지 아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음대교수들이 『학문의 전당이어야 할 서울대 캠퍼스에 뽕짝 등 대중음악이 울려퍼지면 분위기가 흐려진다』며 반대한다.이들은 『꼭 유치하려면 대중가요 위주인 프로그램 편성을 바꿔 클래식의 비중이 절반이 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학본부측은 『군사독재 시절 폭압정치의 상징이던 안기부와 최고의 권부인 청와대에서도 열린음악회를 가졌다』고 내세운다.『김수환 추기경도 가톨릭대에서 가진 열린음악회에서 「애모」를 열창해 국민들이 친근감을 느꼈다』며 음대교수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 음악회는 대중가요에서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편하게 듣는 음악을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성균 서울대 음대학장은『최근 열린음악회는 대중가요 일색으로 클래식은 양념에 불과하다』며 클래식이 주종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는 『프로그램 구성은 전적으로 담당 PD의 몫』이라며 『프로그램의구성이 마음에 안든다면 유치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1996-03-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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