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해결 않으면 자퇴동의/서울 37개 공학고교로 파문 확산
남녀를 구분해 내신성적을 산정하는 방식에 반발,집단 자퇴서를 제출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정고(교장 권재중)2학년 이과반 여학생 35명과 학부모 등 80여명은 29일 상오 11시부터 세시간 동안 학교 정문에서 「남녀통합내신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이들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세계화 시대에 성차별이 웬말이냐」 「남자보다 뒤떨어져 출발할 수 없다」라고 적힌 유인물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갤러리아백화점등을 거쳐 1.5㎞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학교측은 『남녀학생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해결방안을 찾지못하고 있다』며 『3월 중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2일까지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자퇴동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38개 남녀공학 고교 가운데 남녀통합내신제를 이미 실시하는 현대고를 뺀 37개 고교의 상당수가 남녀통합내신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계속 퍼질 전망이다.<김성수 기자>
남녀를 구분해 내신성적을 산정하는 방식에 반발,집단 자퇴서를 제출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정고(교장 권재중)2학년 이과반 여학생 35명과 학부모 등 80여명은 29일 상오 11시부터 세시간 동안 학교 정문에서 「남녀통합내신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이들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세계화 시대에 성차별이 웬말이냐」 「남자보다 뒤떨어져 출발할 수 없다」라고 적힌 유인물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갤러리아백화점등을 거쳐 1.5㎞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학교측은 『남녀학생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해결방안을 찾지못하고 있다』며 『3월 중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2일까지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자퇴동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38개 남녀공학 고교 가운데 남녀통합내신제를 이미 실시하는 현대고를 뺀 37개 고교의 상당수가 남녀통합내신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계속 퍼질 전망이다.<김성수 기자>
1996-03-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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