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총학생회/등록금 갈등 재연 조짐

사립대­총학생회/등록금 갈등 재연 조짐

입력 1996-02-08 00:00
수정 199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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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대부분 14∼18% 수준 추진/학생회­“한자리수 안되면 납입거부”/등록기간 눈앞에두고 고지서 발부 못하기도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대학과 학생간의 해묵은 갈등이 올해에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려대가 7일 가장 먼저 인상률을 정부의 가이드라인 이내인 14.9%로 확정했다.

고려대는 7일 긴급 처장회의를 열어 당초 18∼21% 안보다 낮은 14.9%만 올리기로 확정했다.학생회측은 학교측과 내부적으로 협의를 마쳤으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서총련 등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립대학은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외면한 채 이미 책정한 인상률을 크게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반면 학생들은 한자리수 인상을 주장하며 등록금 납입 거부투쟁을 펴기로 하는 등 강경하게 맞설 전망이다.

「한국대학 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새학기 초부터 대학별 등록금 투쟁과 병행,전국 동시다발 집회 및 연대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 동맹휴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립대학들은 재학생의 경우등록금을 15% 안팎으로,신입생은 이보다 더 높이 올린다는 방침이다.

연세대는 재학생의 경우 계열별로 15∼18% 인상안을 제시하며 총학생회와 5차례에 걸쳐 협의회를 열어 토론을 가졌다.총학생회측은 2∼7% 인상안을 내놓고 있다.연세대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등록기간을 코앞에 두고도 고지서를 발부하지 못하고 있다.

총학생회측은 학교측이 고지서를 일방적으로 발부할 경우 총학생회 계좌를 개설해 등록금을 따로 걷는 등 납입거부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18∼22%를 올려 이미 등록을 거의 끝마친 신입생 등록금은 논의 대상여부를 놓고 학교와 총학생회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서강대도 14∼15% 인상키로 확정,이미 지난 달 31일 재학생들에게 고지서를 발부했다.총학생회는 이에 반발,오는 14일부터 3일간 계속되는 등록금 납부기간에 앞서 8일부터 납입거부 투쟁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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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대는 인문계 15.5%,자연계 16.5%,공대 17.5%로 확정됐으나 역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경희대는 15% 인상안을 정하고 다음 주부터 학생대표와 협의할 계획이다.<김경운·김환용·박용현기자>
1996-02-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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