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 오른 역대 미 퍼스트레이디

구설수 오른 역대 미 퍼스트레이디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6-01-28 00:00
수정 1996-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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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레이건­화려한 장신구·의상… 「여왕」 별명/메리 링컨­퇴역군인기금 전용 사실 들통/줄리아 구랜트­김시장 개입,막대한 이득 챙겨

미 대통령 부인들의 스캔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힐러리 여사가 26일 화이트워터사건으로 미연방 대배심에서 비공개로 증언했지만 미국대통령 부인들의 스캔들역사는 2백년을 넘는다.즉 건국역사 만큼이나 된 것이다.

레이건 전대 통령의 부인 낸시는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하고 사치스런 의상을 입고 다녀 「낸시 여왕」이라는 조롱을 받았다.그녀는 또 남편이 전립선 수술을 한 뒤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대해 점성술사와 상의하기도 했다.그녀는 또 백악관 비서실장 돈 레건을 쫓아내는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노예제도 폐지에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링컨 대통령의 부인 메리 토드는 허영심이 강하고 이기적이었으며 사치스럽고 독재적인 여자였던 것으로 당시 신문들의 비난을 받았다.그녀는 정치적 논란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남북전쟁 퇴역군인들에게 쓰도록 마련된 기금을 해방된 노예들을 위해사용했다.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뇌일혈로 반신불수가 되자 그의 부인 에디스는 미합중국을 다스렸다.워런 하딩 대통령의 부인 프로렌스는 1923년 건축업자들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의심받았던 찰리 포브스를 재향군인 원호국 국장으로 임명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도 했다.율리시즈 그랜트 대통령의 부인 줄리아는 금시장에 대한 내부거래자들의 정보를 입수,막대한 이익을 남겼으나 아무 혐의도 받지 않았다.<유상덕기자>

1996-01-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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