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공존시대 연「팔」 자치선거(해외사설)

「이」와 공존시대 연「팔」 자치선거(해외사설)

입력 1996-01-23 00:00
수정 1996-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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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원에 제1차세계대전하 영국 「두개의 혀」외교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영국은 전쟁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아랍세력에는 맥마흔협정으로 독립국가를 약속하고 한편으로 유대인에게는 같은 지역에 이스라엘 건국을 인정하는 발포어선언을 발했다.오랜기간 동안 분쟁의 씨앗이 된 「2개의 국가」였다.

그러나 2개국가의 공존이 더이상 꿈이 아닌 때가 온 것일까.팔레스타인자치선거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아라파트의장을 자치정부의 의장으로 선출했다.자치평의회도 아라파트의장의 지지파가 다수를 점할 것이 확실하다.아라파트의장을 사실상의 대통령으로 하는 「정부」가 조직된 것이다.

여러 제약이 있지만 민의에 기초한 「팔레스타인국」 탄생의 전주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93년에 시작된 팔레스타인 화평프로세스 제2단계의 마감이다.지난해 11월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암살 영향이 우려됐지만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졌다.선거가 무사히 마쳐진데 대해 우선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새로운 자치정부의 민주적인 발전을 내다보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가장 큰 문제는 평의회의 의석을 아라파트지지세력이 거의 다 차지했다는 점이다.선거를 치른 의미도 색이 바랬다.물론 커다란 이유는 팔레스타인 과격파 하마스 등 자치반대세력의 선거보이콧 때문이다.이들 세력이 일상활동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일부분의 의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자치정부는 평의회에 대표되지 않은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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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1-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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