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국무 하버드대 초청연설

크리스토퍼 국무 하버드대 초청연설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6-01-20 00:00
수정 199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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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지역 평화정착·새 안보위협 대처·시장개방 촉진/미 올 외교정책 3대 목표/아세안포럼 통해 아·태 새정치협력 모색/한국 안보 위해 북한핵 지속적 동결 중요

미국의 올해 외교정책은 ▲미 국익에 중요한 지역의 평화정착 ▲새로운 범세계적 안보위협에의 대처 ▲시장개방 촉진 등 3대 목표 아래 수행될 것으로 밝혀졌다.

워렌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8일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원장 조셉 나이 전국방차관보) 초청연설에서 96년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을 이같이 설명하고 미국은 이 목표의 추진을 위해 일본·중국·러시아·유럽 등 기존 강대국들과의 협력강화를 우선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또 범세계적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한편 민주주의와 인권옹호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동시에 국제테러와 범죄·마약의 척결과 환경보호노력 강화 등 모든 국제문제에 있어서의 「미국의 지도력」 유지를 강조하고 이를 위한 비용지출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특히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수준의 정치협력 필요성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마이애미 미주 정상회담에서 성취한 것과 같은 새로운 수준의 정치협력 관계를 아·태지역에서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역내 맹방들과 안보협력을 긴밀히 하는 한편 우리가 새롭게 참여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포럼을 통해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보 기반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장관은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크리스토퍼 장관은 『우리의 지역적인 핵확산 방지 정책과 관련해 북한핵의 계속 동결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안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토퍼 장관은 각국별 현안을 점검하면서 러시아의 경우 『국제적 규범을 준수하고 개혁정책을 지속해 가지 않을 경우 서방의 경제 및 정치기구와의 통합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의 사태들은 러시아의 개혁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공산주의 붕괴 4년째를맞아 러시아가 공산체제로부터의 탈바꿈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확신하지 못하게 한다』고 우려를 표명한 크리스토퍼 장관은 다음달 제네바에서 예정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신임 러시아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공동의 난제에 대해 협력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중국과 관련,『인권이나 핵확산,무역과 같은 문제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중요한 의견 차이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이 미국의 관심사를 배려하지 않거나 국제적으로 인정된 원칙을 존중하지 않을 때 양국간의 적극적인 관계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워싱턴=나윤도특파원>
1996-01-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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