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인치 캔버스 집합의 이색작품/서울 종로 아트페이스 화랑 전시/휘트니미술관 97년 초대작가 선정/미 언론,“가능성 있는 화가” 대서특필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 진출한 한국작가는 많다.그러나 현지에서 제대로 터를 잡은 작가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정명훈·조수미·홍혜경·백건우등 세계적 역량을 과시하는 음악가들의 수에 비해 미술쪽에서 명성을 획득한 인물은 오로지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또한 우리 국적의 소유자가 아니란 점에서 국내 미술계는 항상 상대적 열등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만한 한 젊은 화가가 뉴욕화단에서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으며 그가 올3월 처음으로 대규모 고국전을 갖게돼 새해를 맞은 국내 미술계에 반가운 뉴스가 되고 있다.
강익중씨(36).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와 지난 84년 도미,올해로 뉴욕생활 12년째를 맞은 그는 세계적인 대가 백남준씨가 『앞으로 나보다 훨씬 더 유명해질 것』이란 말을 할 만큼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보이는 인물이다.
국내 정상급 화랑들이 그의 유치를 여러번 시도했어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으나 지난해 새 건물을 단장한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의 젊고 의욕있는 관장 이주헌씨의 제의를 받아들여 드디어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강씨가 뉴욕화단에서 얼마만큼 큰 평가를 받고 있느냐에 대해선 다음 몇건의 예만으로도 확실해진다.수년전 그는 뉴욕 퀸스의 지하철 역사 조형작업을 따냈다.지역주민의 이해 갈등으로 시공이 미뤄져 오던 역사 건설이 올해초부터 시작돼 이제 그는 엄청난 작업량을 치르게 됐다.지난 94년에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청사의 설치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수주작가로 뽑혔으며 작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97년 초대작가로도 선정됐다.
「뉴욕타임스」나 「빌리지 보이스」같은 뉴욕의 유력신문과 샌프란시스코 「익재미너」지 등에서 그의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다뤘으며 특히 지난 94년 9월 휘트니미술관에서 백남준·강익중의 2인전을 놓고 「뉴욕타임스」는9월18일자 「아트」면 한면을 할애해 그들의 기사를 다루며 신예 강씨의 대단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강씨의 작품은 어떤 형태일까.쉽게 표현해 폭발적인 작업욕을 주체하지 못하지만 캔버스를 구하기도 어려운 가난한 젊은 작가가 3×3인치의 손바닥만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수많은 그것들을 모아 그의 색다른 작업세계를 창출해낸 것이다.그가 미국생활중 체험한 문화충격과 갈등,조화등을 소재로한 손바닥만한 캔버스속의 형상들은 80년대말부터 미국화단에 불어닥친 「복합문화주의」의 바람과 맞물려 큰 방향으로 증폭할 수 있었고 그곳 평단의 주목을 끌어냈다.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이번 서울전에는 바로 그의 3×3인치짜리 그림들중 나무부조 1만9천점,부처페인팅 1천3백97점,회화 7천점,드로잉 3천1백점,플라스틱 큐브 8천4백점이 발표된다.발표될 작품수가 워낙 많아 전시장소는 아트스페이스 서울과 본점인 인사동의 학고재외에 2곳 정도의 전시공간을 더 구할 계획이다.<이헌숙기자>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 진출한 한국작가는 많다.그러나 현지에서 제대로 터를 잡은 작가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정명훈·조수미·홍혜경·백건우등 세계적 역량을 과시하는 음악가들의 수에 비해 미술쪽에서 명성을 획득한 인물은 오로지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 또한 우리 국적의 소유자가 아니란 점에서 국내 미술계는 항상 상대적 열등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만한 한 젊은 화가가 뉴욕화단에서 무서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으며 그가 올3월 처음으로 대규모 고국전을 갖게돼 새해를 맞은 국내 미술계에 반가운 뉴스가 되고 있다.
강익중씨(36).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와 지난 84년 도미,올해로 뉴욕생활 12년째를 맞은 그는 세계적인 대가 백남준씨가 『앞으로 나보다 훨씬 더 유명해질 것』이란 말을 할 만큼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보이는 인물이다.
국내 정상급 화랑들이 그의 유치를 여러번 시도했어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으나 지난해 새 건물을 단장한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의 젊고 의욕있는 관장 이주헌씨의 제의를 받아들여 드디어 국내에 첫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강씨가 뉴욕화단에서 얼마만큼 큰 평가를 받고 있느냐에 대해선 다음 몇건의 예만으로도 확실해진다.수년전 그는 뉴욕 퀸스의 지하철 역사 조형작업을 따냈다.지역주민의 이해 갈등으로 시공이 미뤄져 오던 역사 건설이 올해초부터 시작돼 이제 그는 엄청난 작업량을 치르게 됐다.지난 94년에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청사의 설치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수주작가로 뽑혔으며 작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97년 초대작가로도 선정됐다.
「뉴욕타임스」나 「빌리지 보이스」같은 뉴욕의 유력신문과 샌프란시스코 「익재미너」지 등에서 그의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다뤘으며 특히 지난 94년 9월 휘트니미술관에서 백남준·강익중의 2인전을 놓고 「뉴욕타임스」는9월18일자 「아트」면 한면을 할애해 그들의 기사를 다루며 신예 강씨의 대단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강씨의 작품은 어떤 형태일까.쉽게 표현해 폭발적인 작업욕을 주체하지 못하지만 캔버스를 구하기도 어려운 가난한 젊은 작가가 3×3인치의 손바닥만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수많은 그것들을 모아 그의 색다른 작업세계를 창출해낸 것이다.그가 미국생활중 체험한 문화충격과 갈등,조화등을 소재로한 손바닥만한 캔버스속의 형상들은 80년대말부터 미국화단에 불어닥친 「복합문화주의」의 바람과 맞물려 큰 방향으로 증폭할 수 있었고 그곳 평단의 주목을 끌어냈다.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이번 서울전에는 바로 그의 3×3인치짜리 그림들중 나무부조 1만9천점,부처페인팅 1천3백97점,회화 7천점,드로잉 3천1백점,플라스틱 큐브 8천4백점이 발표된다.발표될 작품수가 워낙 많아 전시장소는 아트스페이스 서울과 본점인 인사동의 학고재외에 2곳 정도의 전시공간을 더 구할 계획이다.<이헌숙기자>
1996-01-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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