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약 대량 생산·수출”/애 가제트지

“북,마약 대량 생산·수출”/애 가제트지

입력 1995-12-07 00:00
수정 199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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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원료 20t 최근 독에 발주

【카이로 연합】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국가들이 외화벌이 정책의 일환으로 양귀비 재배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이집션 가제트지가 5일 보도했다.

카이로에서 발행되는 이 영자지는 북한,홍콩,마카오 등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서 대마초와 아편 등 마약류 재배가 주요 생계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독재국가들의 경우 국가지도자나 부패한 당관리들이 착복한 국가재산을 보충하기 위해 마약류를 재배하거나 거래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북한은 88년 7월부터 양귀비 재배면적을 확장하기 시작,91년에는 재배지가 개성 일원과 평안북도,영변,평양부근 상원 등지로 번져 총 8백47에이커에 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제트는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북한인권개선운동본부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북한이 연간 25t,3억달러 상당의 양귀비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3년 8월 함경북도 나남에 아편과 모르핀,헤로인 등 마약류를 연간 1백여t이나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가동하고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중앙당 39호실이 김정일의 직접 지시를 받아 마약을 생산,수집해 재외공관에 공급하며 해외공관들은 마약 밀매조직을 통해 판매한 대금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일부를 공관 예산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히로뽕 원료인 염산에페드린 15∼20t을 독일에 발주하는 등 마약 대량생산을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집션 가제트는 정부가 마약거래에 직접 간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나 북한에선 이같은 일이 현실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995-12-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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