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걸음걸이/“발 뒤꿈치 먼저 디디세요”

올바른 걸음걸이/“발 뒤꿈치 먼저 디디세요”

입력 1995-11-04 00:00
수정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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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디디면 뼈·발가락 기형 우려/저녁때 높은곳에 발 올려놓고 쉬게

정상적인 걸음걸이는 발의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은 다음 발바닥,발가락 순으로 땅에 닿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발바닥이 먼저 땅에 닿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세브란스 재활의학과 문재호교수는 최근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가진 75명과 무지외반증 환자 6명,평발환자 7명을 대상으로 족저압 측정기계를 이용해 발의 어느 부위에 압력이 많이 가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군은 제2·3중족골에 압력이 가장 높았으나 무지외반증 환자들은 정상군에 비해 제1중족골 두부와 무지부(엄지발가락)에,평발인 사람은 중족부에 압력이 높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뼈가 바깥으로 휘는 증상으로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또한 정상군에서 연령과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중앙 전복부와 중족부 즉 발바닥부분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문교수는 『발바닥 보행은 정상적인 「힐토」(heel­toe)보행에 비해 충격흡수가되지 않아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진다』면서 『특히 활동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피로해진 발의 근육을 풀기 위해 아킬레스건을 펴주는 운동을 하고 발을 올려놓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씻을 때도 반드시 비누를 칠하고 씻은 뒤에는 크림을 발라 다리쪽으로 밀어 올려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변형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에는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하나쯤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현석 기자>
1995-11-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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