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PC게임기 감정표현 “척척”

차세대 PC게임기 감정표현 “척척”

고현석 기자 기자
입력 1995-11-02 00:00
수정 1995-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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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가지 표현 입력… 미 「오즈 프로젝트」 진행

컴퓨터게임의 한계를 극복한다.부자연스러운 화면움직임,실제소리와는 거리가 먼 기계음,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입력해도 등장인물이 반응하는 경우의 수는 결국 일정할 수 밖에 없는 시나리오 등은 지금까지 PC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적이었다.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는 이러한 컴퓨터게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오즈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다.

컴퓨터게임의 도사라면 아무리 새로운 게임이 나와도 적어도 몇주일이면 흔히 말하는 「게임깨기」에 성공하게 된다.이러한 한계는 컴퓨터게임의 앞날에 항상 먹구름 같은 존재였다.등장인물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면,또 배경음이나 화면이 영화처럼 정교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오즈프로젝트는 바로 이부분에 대한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미 피츠버그 카네기 멜런대 컴퓨터공학연구실은 자율의지에 따라 진행되는 게임의 바로 전단계로 등장인물에게 20가지의 감정을 입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팀이 처음으로 감정을 입력한 피조물은 「워글」이라는 캐릭터로 외부자극에 따라 기쁨,슬픔,스트레스등 20여가지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또 미리 입력된 도덕기준에 미달되는 행동을 할때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워글들은 서로를 싫어하거나 좋아할 수 있는 단계정도밖에는 「진화」하지 못했지만 곧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거나 증오에 가득차는 고도의 복잡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들어 워글의 세계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처럼 무조건 치고박는 수준을 넘어서 평화를 사랑하는 워글,호전적인 워글 등으로 그룹이 지워져 서로를 피하고 추격하는 「작은 세상」을 꾸려나가게 된다.

오즈프로젝트 팀장 스캇 레일리 박사는 『게임의 개발도구가 할리우드 영화계나 실리콘밸리 등의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며 『영화제작자나 반도체업계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으면 조만간 환상적인 게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현석 기자>
1995-11-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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