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방 합법” 되풀이/무라야마 일 총리

“한­일 합방 합법” 되풀이/무라야마 일 총리

입력 1995-10-14 00:00
수정 199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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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과정은 불평등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일합방조약이 합법적으로 체결됐다고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발언에 한국과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무라야마총리는 13일 『합방조약이 형식적으로는 합의에 의해 성립돼 조약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법적으로 유효함을 되풀이 강조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 답변을 통해 그러나 『체결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이 평등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실질적으로는 불평등조약이었음을 인정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 자민당총재(통산상)는 이와 관련,『한·일 양국간 마찰을 논하기 이전에 나 자신 창씨개명을 요구당했다면 참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부당한 조약이었다는 한국측의 인식에 이해를 표시했다.

◎한일조약 대해석 심각하게 수용을/공 외무 일본에 촉구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3일 『한·일 양국이 역사적 사실에 관해 공동인식을 갖지 않으면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정부가 전달한 한·일기본조약의 재해석문제를 일본측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들과의 오찬회견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한일합방과 관련한 망언과 관련,이같이 밝혔다.
1995-10-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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