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상한제(외언내언)

주차장 상한제(외언내언)

우홍제 기자 기자
입력 1995-10-02 00:00
수정 1995-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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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하면 누구에게나 으레 연상되는 것이 복잡하기 짝이 없는 길거리모습이다.손바닥만한 면적에 세계 각국사람들이 몰려드는 국제적인 금융·상업·관광도시로 알려져 있어서 쉽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그렇지만 현지에 가서 주의깊게 살펴보면 홍콩의 길거리는 시가지나 뒷골목 모두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복잡하지 않고 교통소통이 잘되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서울 같으면 난리북새통을 치를 시내 각 백화점의 바겐세일기간중에도 교통체증현상은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수없이 많은 호화판 대형호텔들이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 차량이 밀려서 교통혼잡을 이루는 경우는 없다.

왜일까.대답은 간단하다.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주차장이 있으면 너나할것 없이 승용차를 몰고와서 차를 세우려 아우성칠 것이므로 아예 만들지를 않은 것이다.그래서 웬만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고 좀더 편하려면 택시를 타는 정도니까 「나홀로 승용차」들로 길거리가 메워지는 불상사는 있을 수 없다.

이런 방식의 도심지 주차제한정책은홍콩뿐 아니라 싱가포르나 영국 미국등의 교통혼잡지역에서 이미 10여년 전부터 실시,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종전의 도심지주차장 확장정책이 교통수요를 더욱 유발,혼잡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역의 방식으로 문제해결에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건설교통부가 주차장법을 고쳐서 내년부터 도심지주차장 면적을 일정기준 이하로 줄이는 상한제를 시행키로 한 것은 뒤늦은 느낌이 있지만 바람직한 정책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도시외곽지역에는 주차시설을 확장키로 한 것도 도심교통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하철 환승지역 주차장은 이용자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설치돼야 각종 차량의 도심진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다.주차장 축소와 함께 차고지증명제등 다각적인 교통체증 해소방안이 철저하게 병행실시되길 기대한다.<우홍제 논설위원>
1995-10-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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