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구촌 홍등가」 전락/영 전문가 악용 사례 경고

인터넷 「지구촌 홍등가」 전락/영 전문가 악용 사례 경고

입력 1995-09-14 00:00
수정 1995-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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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성욕자 모임 결정·음란물 전파/최다 사용 검색어 8개가 포르노용

어린이를 상대하는 변태성욕자의 모임이 통신을 통해 손쉽게 결성되고 폭력성 음란물이 마구잡이로 전파되는 등 지구촌규모의 환락과 홍등가로 전락하고 있다고 영국의 전문가가 경고했다.

영국의 해럴드 딤블비교수는 인터넷이 이같이 오용되고 있는데도 어린이를 유해한 통신자료에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딤블비 교수는 일부 사람은 인터넷이 민주주의와 평화·교육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보고 있으며 컴퓨터통신을 통해 형성된 지구촌을 유토피아로 간주하고 있으나 현실은 이와 매우 동떨어져 있다고 진단한다.

그에 따르면 음란물과 컴퓨터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마약을 구하는 법과 폭탄제조법을 전세계 모든 이에게 알려주는 것이 인터넷의 현실이며 인터넷을 지구촌으로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도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컴퓨터 네트워크상의 홍등가 때문이라는 것.

인터넷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음란물은 섹스용품전문매장에서 얻는 것보다도 화면이 더 자극적이다.미성년자를 죽이는 방법과 장면까지 설명은 물론 그림과 소리까지 곁들여서 세밀히 묘사한 폭력성 음란물도 인터넷에서는 아무 장애 없이 접할 수 있다.또 변태성욕자는 통신광고를 통해 성적인 목적 등을 채우기 위한 자기들끼리의 조직과 모임을 만든다.

딤블비교수는 심지어 긴급구조지원을 위해 만들어놓은 통신게시판조차 어린이유괴 등의 범죄에 이용하고 새로운 범행수법을 교환하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색어 8개가 모두 포르노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또 인터넷에 올라 있는 점포의 10%이상이 음란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게시판에 뜬 자료의 약 10%도 음란성을 띠고 있다고 공개했다.<뉴캐슬(영국) 로이터 연합>
1995-09-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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