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또 물난리… 4명 사망/2백㎜ 집중호우

중부 또 물난리… 4명 사망/2백㎜ 집중호우

입력 1995-08-24 00:00
수정 199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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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공사장 붕괴… 도로 곳곳 침수/잠수교 차량통행 전면금지

23일 서울을 비롯한 경기·충청서해안 등 중부지방에 최고 2백㎜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4명이 숨지고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이날 하오 6시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정릉천 제기2교 근처에서 놀던 고명덕군(12·홍파국교 5년)이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하오 5시 25분쯤에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관악산 중턱 연주암에서 불공을 드리고 내려오던 이금숙씨(49·여·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가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앞서 하오 4시50분쯤 서울 성북구 정릉3동 길음교 아래서 이 동네에 사는 정문길군(13·고려중1년)이 친구 임민우군(13)과 물놀이를 하다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그러나 임군은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낮 12시30분쯤 충남 예산군 고덕면 구만리 앞 하천을 건너던 이 마을 남경자씨(45·여)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가 2시간뒤 숨진 채 발견됐다.

폭우로 한강물이 불어나면서 이날 하오 8시10분부터 잠수교의 보행인 통행이 금지됐으며 하오 10시10분부터는 수위가 차량통행통제수위인 6.2m에 달해 차량통행도 전면 금지됐다.

하오 9시40분쯤에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해산터널에서 양구방면으로 1㎞ 떨어진 지방도에 1백50t가량의 토사가 쏟아져 내려 화천∼양구간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백석교를 비롯,충남 당진군 정미면 승산리 앞 군도와 서울 강동구 천호 2동 천호대교 남단 88도로 등 곳곳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하오8시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암사네거리주변 지하철 공사현장옆에 매설된 하수관이 터지면서 공사현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사고는 지하 12m아래 공사현장 옆으로 6m정도 떨어져 매설된 직경 60㎝의 하수관이음부가 수압을 견디지못해 터지면서 쏟아져 나온 물과 함께 유출된 토사가 공사현장으로 쓸려내려와 가로·세로 8m,깊이 8m정도나 쌓이면서 일어났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충남 서산과 당진군에서는 농경지 5백30◎가 물에 잠겼으며 당진천 하상 주차장에 있던 차량 3대도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다.<최용규·박현갑 기자>
1995-08-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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